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 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문학과 예술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6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장호연 옮김 / 마티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인 말년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문학과 예술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으로 그의 명성이 우리나라에 까지 퍼져있는 그의 사고의 폭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넓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에드워드 사이드에 관해 알고 있던 것은 단순히 서양인의 눈으로 동양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작가인 에드워드 사이드 자신에 관한 관심은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의 개인적인 성향이 더 잘 드러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가 자신의 말년에 작업하던 것으로 자신을 통해서 다른 이들의 말년을 돌아보는 깊이를 가지고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말년을 맞이한 사람의 시각으로 보았기에 그의 말년에 대한 깊이가 더욱 깊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는 그래서 여러 유명한 예술가들의 말년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시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영감을 받은 부분은 말년이라는 것을 망명이라는 것과 연관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망명이라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건 하나의 정체성에서 다른 정체성으로의 이동이라면, 노년이라는 것은 젊음이라는 정체성에서 노년 혹은 말년이라는 또 다른 정체성으로 자신을 이동시키는 인식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것이 큰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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