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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이란 무엇인가 - 극단의 시대 1945~1991
베른트 슈퇴버 지음, 최승완 옮김 / 역사비평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바로 지난 50년간의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는 책입니다. 지난 50년간의 역사를 냉전이라는 코드를 빼고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세계화라는 단어를 빼고 이해하려는 것과 같은 시도로 느껴질 것입니다. 냉전은 바로 지난 50년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치열하고도 차가웠던 세계역사의 지배논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냉전 이후에 청소년기와 대학시저를 보냈던 젊은이들에게는 냉전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냉전시기를 헤치며 그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들에게도 이 책은 우리가 살아왔던 그 시대를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조망을 하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역사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인가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체를 보지 못하면 잘 보이지 않는 숲과 같은 모습을 한 것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지난 반세기동안을 지배해왔던 냉전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전쟁을 이데올로기를 탈색한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전체적인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무척 귀중하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