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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 백과사전을 통째로 집어삼킨 남자의 가공할만한 지식탐험
A.J.제이콥스 지음, 표정훈,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브리테니커. 영국에서 발간된 가장 권위가 있다고 인정받는 사전이다. 무려 32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요즘은 DVD로도 나오지만 역시 권위 있는 책은 책으로 읽는 것이 좋다. 한때 이 책을 팔러 다니는 외판원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마음이야 사고 싶었지만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다 읽는단 말인가. 요즘은 위키피디어라는 사용자들이 작성한 사전이 브리테니커를 앞선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렇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역시 브리테니커의 명성이 한수 위이다. 문제는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읽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고 하더니 정말인가 보다. 그 엄청난 분량의 브리테니카 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사전에 나오는 시시콜콜하지만 자신에게는 흥미롭게 느껴지는 내용들을 일일이 정리를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엄청난 작업입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는 별로 쓸만한 가치가 없지만 흥미로운 것들도 있고, 때로는 정말 우리가 알면 좋지만 브리테니카 사전의 그 엄청난 부피 때문에 미처 알지 못하던 것들이 간략하게 정리된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유명하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던 브리테니카 사전이라는 것에 대해 접근을 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독서법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예상외로 쏠쏠한 지식을 건질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흥미로운 독서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