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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인간과 통하는데 꼭 필요한 대화사전
오셀로 지음, 윤리 체 받아적음, 선우미정 옮김, 이형진 그림 / 들녘 / 2008년 1월
평점 :
개라는 정상적인 생명체가 인간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책이다. 너무 인간과 동화되어 정신적으로 불균형한 상태에 있는 개가 아니라, 정상적인 개라면 누구나 주변에 널려있는 인간이라는 존재들이 하는 이상한 행동을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 것이다. 그러나 개가 인간이라는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온갖 이상한 행동들을 하기 때문이다. 이 좁은 행성에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몹시 힘들기는 하지만 그들의 사고방식과 그들의 이상한 행동 패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은하수를 여행하려는 히치 하이커에게 가이드북과 타월이 필요하듯이, 인간과 공존하려는 정상적인 개들에게는 이 책이 꼭 필요하다. 인간이란 존재는 이처럼 제대로 된 사전이 없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특이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