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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나라, 가난한 시민 - 진정한 풍요란 무엇인가
데루오카 이츠코 지음, 홍성태 옮김 / 궁리 / 2007년 12월
평점 :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일본인. 그 일본인이 외부에서 자신의 고국 일본을 바라보며 쓴 책입니다. 일본은 부자이지만 일본인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말하면서 그 이유를 찾는 책입니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검소하며, 검소한 정도를 너머 불쌍하기 까지 하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일본인이 부자가 되는 것은 자신보다 환율이 낮은 해외여행을 할때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을 평생고용. 안정된 직장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 일본인들은 자신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봅니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언제 중산층에서 하류층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일본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돈이 있어도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업들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해서 더욱 직원들을 조으는 나라. 결국 행복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유럽의 사회들과 일본을 비교하며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