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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 - 일상을 지배하는 머피의 법칙의 비밀
리처드 로빈슨 지음, 신현승 옮김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누구나가 경험하는 일이다. 그렇게 오지 않던 버스가 한꺼번에 몇 대씩 몰려오는 것을 보고 짜증을 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왜 버스는 그렇게 몰려다니는 것일까. 이 책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답은 바로 이것이다. 버스가 세대씩 몰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표준편차에 의해 가끔씩 몰려다니게 되는 바로 그런 경우를 우리의 인지구조가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바로 ‘머피의 법칙’에 대한 과학적인 해석이다. ‘머피의 법칙’은 꼭 나에게는 안 좋은 일만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경험적인 법칙이다. 그러나 이 법칙은 인지적으로는 맞지만 통계적으로는 맞지 않는 일이다. 우리는 통계적 진리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인지적인 경험은 통계적인 진리가 항상 옳지 않다고 알려준다. 이 두가지 사이의 괴리는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자는 이 책에서 ‘머피의 법칙’이 운이나 재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뇌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간의 사고에 대해, 그리고 우리 삶이 경험하는 일상의 현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