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너무 앙징맞고 깜찍한 책이 있어서 집어들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책이 아니고 다이어리이다. 그런데... 다이어리가 이렇게 예쁠 수가... 아기자기한 사진으로 가득하다. 사진의 색감도 좋고, 동경의 거의 모든 곳의 풍경을 담은 듯한 수백 장에 이르는 사진들도 참 이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꼭 내가 좋아하는 그런 사진들이다. 예전에 친구들에게 사진엽서에 편지를 적어 보내곤 했었다. 그때 내가 즐겨 고르곤 했던 바로 그런 사진들. 그런데 이 사진들은 동경의 사진들이다. 느낌과 색감과 내용이 너무 좋다. 그리고 그 사진들 속에 드문드문 배치되어 있는 너무 깜찍한 다이어리... 요즘 예쁜 다이어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정사각형의 사진으로 가득한 마치 사진 책 같은 느낌을 주는 다이어리는 다른 다이어리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매우 특별한 다이어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