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의 섬 - 올리버 색스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하고 매혹적인 섬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이마고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작년 독서계를 뜨겁게 달구며 고학도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 신경과학 혹은 뇌과학의 흥미로운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던 올리버 색스가 쓴 책입니다. 태평양 한 곳에 색맹들만이 모여사는 섬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는 그 섬을 찾아가 연구에 착수합니다. 신경의사로서 색맹으로 산다는 것이 신경계에 어떤 느낌을 주는 것인지를 연구하는 한편, 그는 문화 인류학자다운 시각으로 그 섬에 어떻게 색맹으로만 구성된 사람들이 살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오래전 그 섬을 덮친 엄청난 자연재해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오랜 세월동안 근친결혼을 통해서 이루어진 인구집단이기에 그런 인구구성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이야기를 펼치는 과정에 그 섬의 풍광과 그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신경학과 인류학과 아름다운 자연에의 찬미가 한권의 책에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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