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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 토크
이명옥.정갑영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이 책은 명화에 얽힌 경제적 문제를 흥미롭게 조망한 책입니다. 그림은 예술로 보아야 하지만 그 그림은 그냥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예술가가 아무리 뜨거운 예술혼으로 그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물감 등의 재료비가 있어야 그림을 그릴수가 있습니다. 또한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예술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다양한 후원자들이 존재했고, 또 그들의 존재가 예술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내용을 주문하고 형식에 대해서도 일정한 간섭을 하기도 했습니다. 후에 시장경제가 발달하면서 후원자의 간섭은 줄었지만, 이번에는 시장 메커니즘이 예술에 작용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될성부른 예술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나 일종의 펀드를 만들어 그런 작가의 작품을 매점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림의 내용도 그런 사회의 풍조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림이 사회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두 존재의 사이에는 일정한 영향을 주고 받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