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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보기 - 1 년간의 중국산 보이콧을 통한 한 가족의 세계화 체험기
사라 본지오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엘도라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얼마 전에 언론에 크게 보도되어 흥미롭게 보았던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중국 물건 없이 1년간을 살아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자신이 직접 체험해보고 그 내용을 책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이 미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물건이 미국의 일반소비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탓이기도 하지만 미국 내의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반영하고 있는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책을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중국산 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에 숨어 있는가보다.
이 기자가 일년 동안 악전고투한 생생한 기록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런 힘든 노력은 책을 읽는 재미이기도 하고, 중국산 제품들의 약진의 현주소를 잘 알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책을 덮고 생각해보면 이 책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미국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무슨 죄인 것처럼 취급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축제가 중국을 위한 것이라니... 값싸게 질 좋은 중국산 제품을 사서 사용하면서도 그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이중성이 이 책을 베스트 셀러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