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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식물 - 세상을 보는 식물의 시선
마이클 폴란 지음, 이경식 옮김 / 황소자리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것을 인간의 힘으로 좌지우지하고,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것도, 파괴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바로 인간들입니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입니다. 적어도 인간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세상을 다른 방법으로 보면 달라질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핵전쟁이 발생하면 아마도 지구상의 주인은 바퀴벌레나 개미같은 것이 될 수 있다고. 우리가 하등생물로 징그럽게 생각하는 바퀴벌레가 경우에 따라서는 길고긴 생존의 역사에서, 혹은 진화라는 것의 역사에서 새로운 세기의 승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에 인간의 조상인 포유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될 것을 생각하기는 힘들었던 것처럼... 이 책은 인간이 필요에 따라 이용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하찮은 식물이 보는 방식에 따라서는 인간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생존과 종의 보존이라는 것은 보는 방법에 따라서 무척 다른 방식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