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역사. 그것도 자신의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에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푹 빠져서 지내온 사람이 마침내 그 역사에 대한 저술을 마치고 난 다음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대대적인 분량의 로마인이야기를 써온 시오노 나나미가 마침내 그 거대한 시리즈를 끝냈다. 역사가가 아니라 소설가의 입장에서 역사를 재해석하고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서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었다. 그 긴시간동안 그는 어지간한 로마사 전문가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과 역사에 대한 해석의 독창성이 우리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한걸음 떨어져서 다시 로마의 역사의 흐름을 짚어본다. 로마의 긴 역사를 읽고 또 쓴후 다시 되돌아보는 로마는 어떤 나라였는가. 그 나라를 명멸했던 수많은 인물들은...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의 독특한 관점에서 그 인물들의 점수를 매긴다. 왜 어떤 인물이 얼마나 가치로웠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