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정치를 만나다 - 위대한 예술가 8인의 정치코드 읽기
박홍규 지음 / 이다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예술 지상주의라는 사조를 본적이 있습니다. 유미주의라고 불리는 그들의 주장은 사회의 다른 문제로부터 초연해져서 오로지 예술의 아름다움 그 자체에만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유미주의가 비정치적일수 있을까요. 유미주의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유미주의에의 몰두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일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사회에서 살아갑니다. 사람이 의도적이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이건, 인간의 모든 행위는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술. 사회와 시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명인들의 예술활동도 당연히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귀납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그너 같은 사람의 정치성이야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흔히 정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예술창작활동도 결국은 정치성을 띈 것일수 밖에 없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빵이 밥이냐라고 물은 문인이 있었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예술을 지나치게 정치화시키는 것도 예술이 가진 다양성을 묻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술의 비정치성을 주장하는 것의 정치적인 의미만큼이나, 예술의 정치성을 지나치게 주장하는 행위도 상당히 정치적인 발언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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