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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가면 키스를 훔쳐라 - 에로틱 파리 스케치
존 백스터 지음, 이강룡 옮김 / 푸른숲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흔히들 파리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내 눈에는 화려한 조명을 밝힌 밤의 샹들리제 거리를 빼고는 아름답다고 할만 것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비슷비슷한 낡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파리의 거리는 우리의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와 견줄만하다는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너무 현대식 건물에만 길들여진 내 눈 때문인지, 파리의 거리는 우중충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파리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찾아내는 파리의 아름다움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관광객의 눈에는 잘 비치지 않는 것들입니다. 파리의 삶. 파리에 살던 위대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자취. 그리고 그들의 삶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전해지는 살아있는 파리의 영혼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참된 파리로의 여행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