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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 세계의 공익 개혁 사례연구
구본형.오세나.홍승완 지음 / 세종연구원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공익비즈니스. 예를 들면 학교, 병원, 미술관... 이런 것들이 비즈니스가 된다고 하는 책이다. 설마... 싶지만 이 책에는 그런 공익비즈니스를 통해 이룬 성공사례들이 망라되어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자신의 나라에 투자하는 기업의 국적에 맞는 언어를 가르치는 학과를 개설했다. 그런 고객감동 서비스는 아일랜드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부추켜 오늘날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최고 잘 사는 나라중 하나가 되었다.
스페인에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한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거의 폐허나 다름없는 도시였던 그곳은 유명한 미술관이 들어서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개발수요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 도시는 번듯한 도시로 탈바꿈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의 수많은 성공사례들을 읽으면서도 내 마음은 편치가 않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이 오늘날 세상의 한 트랜드를 보여주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어디까지나 공공의 영역에 속하는 것을 꼭 수익모델로서만 접근하는 것은 왠지 꺼림찍하기 때문이다.
한때 요란하게 메스컴을 장식하던 공공부분의 민간에 대한 아웃소싱. 작은정부 열풍이 다시 이 책에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다. 정부의 효율성과 공공기간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은 어디까지나 공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단 효율성의 제고와 방만한 운영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