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
데이비드 사우스웰 지음, 안소연 옮김 / 이마고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은 과연 정말로 옳은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중에 그렇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사실이 아닌 것들. 우리의 삶은 그렇게 가짜 진실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혹시 영화 매트릭스처럼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논리가 비약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나의 오랜 인식론적 의문은 이 책을 통해 더욱 강해졌다. 음모이론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힘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사실이 잘못 알려지는 것이다. 그 힘은 정치권력이든,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든, 대중이 믿고 싶어하는 내용을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권력이든, 스스로가 신화를 만들어 내는 대중들 자신이든...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은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무려 200가지의 비밀 혹은 거짓말, 혹은 잘못 알려진 내용들 중 상당수는 그럴듯한 이야기들이다. 아마 이 책의 내용중 상당수는 맞을 것이다. 일부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엉터리라고 하기는 곤란하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것들을 읽는 간략한 읽을 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이 형성하는 소중한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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