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사회 -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지음, 이화성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하류를 지향하는 삶. 상당히 모순적인 말이다. 하류를 지향하다니... 그런데 이 책이 설명하는 일본의 젊은 세대는 그렇게 보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차피 다가올 수 밖에 없는 하류에서 벗어날 헛된 노력을 하지 않기로 스스로 선택을 한 젊은 세대 중 일부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다. 일본에는 그런 부류의 젊은이들이 존재한다. 그것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힘들여 대학에 진학을 해도 취직이 되지 않는다.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니 공부에 자신이 있어 상류층 획득이 가능해 보이는 일부와, 공부에 자신은 없지만 어려서부터의 교육의 영향으로 무조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을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굳이 일부러 기약없는 상류지향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한 나에게도 그렇게 보인다. 자발적 포기란 것이.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그러면 노력하지 않는 그들을 부양할 일본사회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어느 생각이 맞는지 곱씹어서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단순한 윤리판단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가져온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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