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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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이 책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먼저보고 뒤늦게 책을 보게되었습니다. 한동안 서점의 판매대 위에 계속 올려져 있던 이 책을 보면서도 왠지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역시 책은 페이지를 펼쳐보아야 그 진가를 알게 맞다는 말이 다시금 절실하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근대를 경험한 여성이라지요. 리진. 조선시대의 노비신분에 불과한 궁중무희가 프랑스 대사를 만나 프랑스에서의 삶을 경험하고 최초로 대상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 자신만의 삶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그를 프랑스로 안내한 사람이 프랑스 외교관이었던만큼 의외로 그녀에 대한 기록이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그 시대에도 여전히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였던 조선여성에 대한 조선의 여성관이 잘 드러나는 책입니다. 책은 비극적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뒤를 이어 수많은 신여성들이 부단히 노력을 하고, 마침내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열리게 되었나 봅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리진이 살던 그 시대를 되돌아 볼 만큼의 여유가 생긴 우리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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