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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재원 교수의 그리스, 그리스 신화 ㅣ 타산지석 2
유재원 지음 / 리수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두 개의 그리스가 존재한다. 역사적 존재로의 그리스와 현실로 존재하는 그리스이다. 그리스에 도착해보면 만나는 그리스의 풍경들은 분명 그리스의 현실이다. 그 모습에서 과거의 그리스를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리스에는 분명히 그리스 특유의 낭만이 있다. 비록 유럽 선진국에 비해서는 결코 화려하지 않고 수더분하거나 어쩌면 소란스럽고 지저분하게 보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리스에는 그리스 나름의 멋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 일게다. 그러나 현존하는 실제의 그리스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지금은 더 이상 실존하지 않는 과거의 그리스의 모습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소멸하는 것은 그것이 없어짐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기억이 지워질 때 비로소 사라지는 것이라면, 아마도 또 하나의 그리스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신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저자를 따라서 그 불멸의 그리스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