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디치 스토리
크리스토퍼 히버트 지음, 한은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에 관해서 사실 나는 잘 몰랐다. 그 시기는 서양의 역사에서 무척 중요한 시기이고, 중세에서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로 이행하는 중요한 분수령을 가른 시기였다. 그 시기에 변화의 중심에 바로 이탈리아가 있었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탈리아라는 국가의 실체가 있은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반도 내의 몇몇 유력한 도시국가들이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왕조도 아니고 일개 가문, 거대한 영지를 가진 것도 아닌 육지에 있는 조그마한 섬같은 땅. 그런 곳에서 어떻게 그토록 거대한 일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는지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히 유명한 문학가가 깃들어 살았던 곳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유명한 화가가 재원을 원조 받았던 곳도 분명히 그곳이었다. 그 조그마한 영토는 뜨거운 활화산처럼 타오르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움직임을 주도했던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가문들 중 가장 유명한 가문인 메디치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