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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야 특목고 갈 수 있다 - 특목고, 아무나 갈 수 없지만 준비만 철저하다면 누구나 간다!
임성호 지음 / 황금부엉이 / 2007년 6월
평점 :
특목고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을 얼마 전까지도 했었습니다. 그저 막연히... 남의 일같이 생각했습니다. 먼 나라의 일에 그저 그만한 관심을 가지듯, 특목고에 관한 이야기도 그저 그들만의 이야기거니... 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열심히 책 읽히고 인성 교육시키고, 진짜 공부는 중학교 이후에나...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차츰 한국의 교육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외국에 내보낼 것이 아닌 다음에는, 아니 외국에 내보낸다면 더더욱, 아니 외국이나 내국이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요즘의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교육관에 대한 천지개벽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내가 너무 무심한 것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에 대해 미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만만치 않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입니다. 결코 따라가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국외자로 살아가지 않을려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현실이라는 것의 특성이기도 한 것을...
나의 쓸데없는 고집이 아이들의 소중한 기회를 빼앗은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찹착합니다. 보내기도 그리 쉽지 않은 특목고. 그러나 보내려고 노력을 해도 쉽게 보낼 수 없는 학교. 그 학교에 보내기 위한 안내서들이 벌써 이렇게 체계적으로 나올 정도라니...
그곳에 보낼 것인지, 아이들이 그곳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현실이라는 것의 정체를 알기는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