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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 블루 - 꿈꾸는 거인들의 나라
이해선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02년 11월
평점 :
푸른 태평양 한가운데 조그만 외로운 섬이 하나 떠 있습니다. 푸르른 바다 한가운데. 가장 가까운 대륙인 남아메리카의 칠레까지 3800km. 엄청난 시공간의 거리를 두고 세상에서 떨어져 유유히 고독을 즐기고 있는 섬입니다. 이스터 섬. 그 섬은 모아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거석상들로 더 잘 알려진 곳입니다. 그 멀리 떨어진 그 섬에 모아이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아마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무 한그루 제대로 찾아볼 수 없는 불모의 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섬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은 스스로를 라파누이라고 부르며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은 잠깐 동안 모아이만 보고 돌아가지만, 그들은 그곳에 남아 라파누이 문화를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그들의 선조들이 만든 모아이처럼 해질녁 바다를 쳐다보면서 말입니다. 그 섬의 풍경을 잘 담은 아름다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