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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센트 독트린 -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세상
론 서스킨드 지음, 박범수 옮김 / 알마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9.11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선제적 방어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대로 우리를 공격할 가능성이 1%만 있다면, 우리가 먼저 공격해 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집단을 무너뜨리겠다. 거대하고 강한 힘을 가진 나라가 상상도 못한 공격을 당한 후에 채택하게 된 정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미국이 그런 정책을 채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정책이 당시의 상황에서 미국이 채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합리적인 대안이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런 설명을 위해서 당시 미국의 행정부에 포진하고 있던 다양한 사람들의 성향과 인맥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마치 소설과 같은 구성으로 흥미진지한 박진감 넘치는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결국 느끼게 되는 것은 쿠바 미사일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정책이란 당시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는 방향성의 총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