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를 화나게 만든다 - 부모와 자녀의 심리 비교 분석
이정숙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일전에 서점에 갔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외국어 서적 코너에서 자녀와 유창한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하는 부모를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짐작컨대 재외공관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어린이용 학습코너에서 대화를 나누는 엄마와 딸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나서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이 책은 어떤 것 같애?” “응 좋은 것 같아. 나 이 책으로 공부하고 싶어.” “지금도 공부하는 게 많은데 이 책까지 공부하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좀 힘들긴 하겠지만, 이 책이 좋아서 이 책도 같이 공부하고 싶어” 그 짧은 대화는 제 머리에 박혀져 좀처럼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어쩌면 아이에게 저렇게 친구처럼 굴 수가 있고, 어떻게 아이가 스스로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 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가 않았습니다. 이 책을 대하면서 그 때의 광경이 또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아이를 인정하고 아이의 능력을 믿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할 때,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가 생각보다 더 나쁜 엄마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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