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 편견, 인습, 제도와 맞선 나혜석, 김명순, 김일엽의 삶과 문학
최혜실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리들의 개화기. 즉 일본의 식민지 점령 하에 있던 시기의 여성들의 삶에 대하여 다시 조명을 하는 책입니다. 우리의 근대란 것이 일본의 식민지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식민지 시절을 폄하하려는 움직임에 근대에 대한 연구자체가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나와 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근대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연구 분위기에서는 처음에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를 때에도 사실의 재발견과 그에 따른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 책은 식민지 하에 우리나라가 배출한 신여성이 방종과 오만, 문란한 사생활들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남성 지식인들은 아직 봉건적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래서 스스로의 삶의 권리를 주장하려는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여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당시의 신여성은 일본의 침략 하에 억압을 당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남성들에 의해 비판을 받는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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