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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평화, 중용
최상용 엮음 / 까치 / 2007년 5월
평점 :
이 책은 최상용 교수님의 정년을 계기로 마련된 서로 다르면서 연관된 주제의 글들을 묶은 논문집이다. 논문집이긴 하지만 아주 어렵거나 딱딱하지는 않다. 그리고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의미심장한 내용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의 민족주의라는 것이 세계사회의 구성원이 되는데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글도 있다. 평화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기에 전쟁을 극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도 만날 수 있다. 또 북한과 남한의 평화개념이 서로 다른 것이 한반도의 안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흥미롭다. 사람과 국가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다. 김지하 시인이 미학적으로 풀이한 글도 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하던 여러 가지 글을 접하면서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들어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