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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의 영어 이야기
김명배 지음, 문은경 엮음 /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출판부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개화기. 중국만 바라보고 우물에 갖힌 듯이 살아가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문을 열기 시작했을때 다른 나라 사람들과 대화는 어떻게 했을까. 우리에게 다가온 일본사람들과의 대화는 어떻게 어떻게 할 수가 있었겠지만, 그동안 전혀 접촉이 없던 러시아인들과는? 그리고 미국인들과는? 제일 먼저 우리 나라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은 누구일까? 사전도 영문법책도, 회화책도 없는 시기에 그 사람들은 어떻게 영어를 배울수 있었을까. 요즘같이 좋은 교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도 어렵다는 외국어가 아닌가. 결국 교훈은 부딪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개화기의 위인으로 보이는 윤치호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선 지나가는 서양인만 보면 따라다니며 하우두유두 하고 말을 붙이면서 영어를 배웠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실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강한 의지만이 어학이라는 것을 이룰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배웠다. 개화기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들어 있어 많은 것을 깨달으면서 재미를 느끼게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