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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
로버트 설리번 지음, 문은실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참 묘한 내용을 가진 책입니다. 세상의 하고 많은 주제들 중에서 하필이면 쥐들에 관한 책이라니... 그렇지만 이 책은 처음에 선입견을 가지는 것처럼 징그럽고 지저분한 쥐들에 대한 잔혹함을 느끼게 하는 책은 전혀 아닙니다. 이 책은 쥐를 소재로 하여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이 세계의 실질적인 경제적인 수도라고 하는 뉴욕의 쥐들을 대상으로 말입니다. 쥐는 사람들이 먹다버린 쓰레기를 먹고도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체입니다. 그 번식력 또한 엄청납니다.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들입니다. 그래서 뉴욕시에서 쥐를 박멸하기 위해 그토록 노력을 해도 쥐는 인류의 문명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어난 도시에서 인간과의 끈끈한 공존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또한 인간들이 나옵니다. 쥐처럼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가는 인간들. 같은 뉴욕에 살지만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 그 인간들의 삶 또한 쥐들의 삶만큼이나 질기고 악착같습니다. 쥐와 인간을 묘하게 대비시키는 힘이 강한 매력을 풍기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