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그 신비한 관계 - 소노 아야코의 부부 심리 에세이
소노 아야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리수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인이 쓴 글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정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문화권에 따라서 가치관이나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의외로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도 근본적인 차이를 느끼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닐때 외양상으로는 참 다른 점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알면 알수록 외피를 한거풀 벗긴 아래쪽의 심성은 서로 비슷한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일본인의 부부관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어쩌면 제가 느끼는 생각과도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을까요. 한 사회내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수가 있는데, 이 낮선 외국인의 글에서 내 생각을 그대로 읽는 듯 합니다.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면서, 결국은 친청식구보다도 더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부부입니다. 아이들이 매개체가 되긴 하지만, 한 세월을 같이 살아가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면서 서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가는 운명의 공동체이자 삶의 동반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참으로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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