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이
필립 포레스트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림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슬픔을 이렇게 담백하게 그려놓을 수가 있을까요. 슬픔을 이렇게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한 개인의 아픔을 온 세상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이야기에 이토록 잘 결합시킬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아픔으로 끝나고 말 것에 대한 성찰로 한 개인의 이야기가 철학적인 가치의 대상이 되도록 할 수도 있을까요.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답도록 어린나이의 아이가 팔이 아프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고 찍어본 x-ray에서 발견된 ‘경미한’ 이상은 결국 암으로 판명이 납니다. 폐까지 전이가 되어버린 아이는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아이를 떠나보낸 그 아픔을 그린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영원히 늙지 않는 아이’인 피터팬처럼, 그 아이는 그 아이가 죽은 바로 그날부터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그 아이는 그 순간부터 요정이 되어서 그 아이의 뼈가루가 하늘을 배회하듯이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 어딘가를 자유롭게 떠돌아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아름답고 슬픈 우리시대의 동화이고 우화이고 또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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