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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불확실성 - 새로운 지식 패러다임을 찾아서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유희석 옮김 / 창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지식은 무엇을 알기 위한 학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지식이 불확실하다고 주자하는 책이다. 세계체제 분석 등의 저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저자는 분석적인 학문적 경향이 19세기까지를 지배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과 세상을 더 정확하게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 바로 저자의 논지이다. 우리는 세상이 움직여나가는 원리에 대해서 많이 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뿐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요 논지인 것 같다. 지식은 원래가 불확실할 수밖에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능한 그 한계 내에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각 학문별로 나뉘어 있는 구획된 지식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상에 대해서 깊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보는 눈을 더욱 크게 가질때 우리가 보다 세상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