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이 돌아왔다 - 건축가 황두진의 한옥 짓기
황두진 지음 / 공간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한옥이 돌아왔다니 정말 반갑다. 그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다. 꼭 같은 모양으로 숲을 이룬 아파트 한 채를 차지하기 위해 젊음을 허비하며 고군분투해야 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자유로이 건물을 설계하고 짓고, 개조하고, 더욱이 새로운 건축에 대한 시도를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니 참 부럽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꼭 같은 조건의 삶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록 내가 그렇게 살지는 못해도 그분들이 이룩한 성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책을 읽기를 좋아하는 것도 바로 그런 만남이 좋아서일 것입니다.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이 아쉬웠던 한옥이 근대성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진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또 건축과 공간, 한옥에 대한 깊고 풍부한 사색과 접근법을 읽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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