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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 스케치 1 -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 풀빛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가끔씩 생각해 봅니다. 우리들의 심성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아득한 고대에도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 오늘의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지고 있었을까... 아니면 주변의 여러 문화가 가지고 있던 사고의 특징들과 교류를 하면서 조금씩 변화하여 오늘날의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심성이 형성된 것일까... 이 책은 후자의 견해를 지지하는 책입니다. 우선 아득한 고대부터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의 심리와 우주관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내용들 중 일부는 분명히 오늘날의 우리들의 심성 속에도 남아있는 것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그런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사고의 일부를 지금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 잇따라서 수입된 성리학의 영향을 같이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 여러 요소들이 융합하고 또 해체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끈끈하게 살아남은 어떤 것들이 바로 오늘날의 우리들의 사고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세계인식의 방식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