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윤인모 지음 / 판미동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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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서평단 도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다.

트라우마. 어렴풋이 의미만 알고 있다. 늘 궁금했지만, 의식적으로 피했던 걸까? 한 번은 만나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 도서정보

- 저  자 : 윤인모
- 제  목 :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 출판사 : 판미동
- 발행일 : 17.06.20
- 분  류 : 비문학(심리학)
- 기  간 : 17.06.30-07.01






▶ 총 평 점(한줄평)
5.2점 / 사전 정보가 필요했던 걸까? 우선은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은 많은데, 이해할 수 없으니 공감할 수도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사연자들에 대한 공감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온 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점도 있다. 그들 개개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니, 치료에 대한 이해가 더 부족해지는 것도 당연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훅훅 들어오는 문장들은 많은데, 이야기와 섞여 있지 않으니 공허하다. 시작은 했으나 과정도 없고. 당연히 결과도 없다.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분명 완독을 했는데 시작도 못한 기분.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3점 / 일부 사연들의 경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안타까워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 더 이상 사연과 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고, 오직 치료에 관한 이야기뿐이라. 알 수가 없었다.
 
- 소    재 : 10점 / 트라우마는 개인적으로 꼭 알고 싶던 분야였다. 이미 많은 도서들이 나와 있겠지만, 내가 알고 있던 책은 없었다. 그래서 더욱이 기대했던 소재.
 
- 구    성 : 3점 / 크게 네 파트로 나누고, 다시 세부 분류로 나눈다. 인문학 도서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구성이다. 읽기에도 가장 편하다. 문제는 내용과 이야기에 공감할 수 없다 보니. 이해가 부족하게 됐다. 그에 따라 개인적으로 보기에 구성을 분류한 기준을 알 수가 없었다.
 
- 가 독 성 : 9점 / 조금 신기할 정도. 이해가 부족하면 읽는 것은 고통이 되고. 고통은 속도를 늦춘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에는 묘하게 빨아당기는 글의 힘이 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저자임에도 빨려 들어가게 한다. 무언가 당한 것 같다.
 
- 재    미 : -
 
- 의    미 : 1점 / -



 ▶ 책 속의 한 줄

[p34 중에서]
우리 인간은 모두 자기의 정신적 감정적 무의식적 쓰레기를 누군가에게, 어딘가에 항상 버리고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은 계속해서 아프기만 하다. 




[p52 중에서]
삶이 생각만큼 재미가 없었던 모양이다. '바닷가 끝까지 와보았지만 결국은 더 이상 갈 데가 없이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게 내 인생이었다.'라는 얘기 같다.




[p69 중에서]
마음의 아픔은, 상처는 그렇게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것은 더욱 그러하다. 아무도 모르게, 그 자신조차 모르게 눈물은, 핏방울은 여전히 흘러내리고 있으며 몸 안 어딘가에 저장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과 마음을 마비시키고 부패시키며 고통의 지옥 물질을 번식시킨다.




[p116 중에서]
그저 어둠이었다. 먹물이었다. 삶에 대한 물음도 없고,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탐색이나 자각도 없었다. 남들이 하는 걸 보고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쫓아가고 보는 것, 이기려고 하는 것, 그것이 그가 알고 있는 삶의 방식이었다.




[p151 중에서]
끝나 버린 관계는 그냥 치워야 하는 쓰레기다. 종량제 쓰레기봉투 속에 담아 꽁꽁 묶어 내놓듯 기억의 문밖에 내다 버리면 모르는 타인이 된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끝이란 게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끝이란 과연 무엇인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가 끝인가, 연기가 솟아오르다가 하늘 어디쯤에서 슬며시 사라지고 말면 그것이 끝인가...






▶ 독서일지

[17.06.30 / p4-224]
초반. 사연들은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드러나 있지 않다. 무언가 사이비 교주 같은 해답들을 제시한다. 그마저도 시원하지 않다. / 투명 물고기... 이야기. 너무 슬프다....

[17.07.01 / p225-409(완)]
이건 아닌 것 같다;;; / '당신의 이해가 자라날수록 당신의 경험 세계도 더욱 넓어진다' 정확히 지금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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