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린 들녘 세트 - 전2권
김서은 지음 / 뮤즈(Muse)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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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청어람 출판사 서평단 도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다. 소개말도 소개말이었지만, 표지가 참 예뻤다. 서점에 다니다 보면 표지에 이끌려 내용은 보지도 않은 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은 내게 그런 경우였다




▶ 도서정보

- 저  자 : 김서은
- 제  목 : 별이 내린 들녘
- 출판사 : 청어람
- 발행일 : 17.06.15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6.17-22




▶ 총 평 점(한줄평)
7점 / 반전, 반전, 반전. 동화처럼 시작한 이야기는 순정만화로 이어진다. 그러다 갑작스레 추리물로의 전환. 초반 너무 극단적인 인물들로 인해 피로감을 느꼈다. 서평단 도서만 아니었다면 읽다 포기했을지도. 과정이 힘들다는 것은 때론 결과가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 작품이 그랬다. 중반을 넘어서는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야기 자체의 힘이 워낙 강해서 그 재미에 푹 빠져들 정도.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동화나 순정만화. 책장을 덮은 후에 느끼는 감정은 조금 다르다. 이야기에는 푹 빠져들었지만, 각 등장인물에게는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세이지의 변화와 로렐의 이유. 그리고 그 무엇보다 아스텔의 마음까지도. 그럼에도 상황의 변화와 그 선택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여전히 납득되지 않는 선택과 생각이 있지만 말이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4점 / 순정만화에 나올법한 인물들이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이다. 중간이 없다. 오직 한 사람. 세이지만이 비밀에 둘러싸여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점점 변화하는 인물들도 여전히 극과 극을 뛰어넘고 있다. 조금은 교차 면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 소    재 : 7점 / 나름 신선했던 소재였다. 이런 류의 책을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일까? 한국 작가가 쓰는 외국 귀족 사회라니.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방식이었다.
 
- 구    성 : 9점 / 상당히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챕터 안에 단락을 나눠서 화자를 바꿔준다. 인물 개개인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마음에 든다. 순정만화스럽던 전개에서 급격히 추리물로 변경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 외전으로 정리해주는 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이 책의 외전은 상당히 좋았다.
 
- 가 독 성 : 9점 / 처음 책을 펼쳤을 때 페이지 당 글의 수가 너무 많아서 거북했다. 읽다 보니. 괜찮은 정도. / 이후 편집에 적응된 후에는 가독성을 따지지 않을 만큼 편안하게 읽힌다. 단, 편지 부분은 지나치게 글 크기가 작고, 필기체라 읽기에 매우 불편했다.
 
- 재    미 : 10점 / 재밌다. 매우 재밌다. 스토리만 따라간다고 해도 흥분할 정도로 재미가 있다. 스토리 자체는 어쩌면 예상 가능했던 범주 안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이끌어 가는 힘이 있다. 그 힘으로부터 나오는 재미가 매우 크다.
 
- 의    미 : 3점 / 스토리만 따라간 점도 많이 작용을 했을 것이다. 더불어 인물들의 행동과 표현방식이 너무 1차원적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여하튼 이 책을 통해 난 엄청난 재미를 얻었지만, 그 후에 잔상은 없었다... 



 ▶ 책 속의 한 줄

[2권 p29 중에서]
슬슬 짐작했겠지만 아버지의 목적은 처음부터 너였던 거야. 난 그걸 방해하고 싶었어. 책임지지도 못할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 전부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주제에, 이제 와서 혼자서만 행복해지려고 하다니.




[2권 p292 중에서]
짧은 말에 압축된 수많은 기억이 밀물에 밀려오듯이 되살아났다. 마음을 갈무리하는 방법도 모른 채, 각자 서투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부딪쳤던 시절. 한때 남매였으되 남남이었던 두 사람은 지금 여기에 함께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갈등과 시련을 거쳐야 했나.





▶ 독서일지

[17.06.17 / 1권, p7-88]
국내 작가가 외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쓰는 것. 난 그게 조금 별로였다. 이번 '별이 내리 들녘'은 어떨지. / 조금 지루하게 전개되는 초반부. / 식상할 만도 한 신데렐라 이야기인데. 묘하게 다른 느낌이다. 아스텔과 세이지. 지금까지는 무언가 막장 드라마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느낌? ㅎㅎ

[17.06.19 / 1권, p89-147]
걱정보다 책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뭔가 순정만화스러운 이야기. / 궁금하다. 미치도록 궁금하다. 대체 무슨 이유이지? 뭐야? / 갈수록 인물들의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

[17.06.20 / 1권, p148-331]
비밀이 너무 많다. 너무 많으니까 피로하다. / 이런 식으로 전개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쩝...

[17.06.21 / 1권, p332-384(완)]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지루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점을 확 날려버리는 전개. / 와! 예상 못했다. 너무 스토리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던 걸까?

[17.06.21 / 2권, p9-230]
늘 이유를 중요하게 생각해놓고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야기의 흡인력이 강하다. / 젠장. 다시 순정만화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 이 순정만화스러움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재밌긴 무지하게 재밌다.

[17.06.22 / 2권, p231-384(완)]
끝까지 동화스러운. 계속 불평을 하면서도.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 근데 로렐은 뭐지? 그게 끝인가????????? / 이런 결말을 위해 이렇게 달려온 것인가? 허무하다. 배신을 당한 듯도 하고... 쩝... / 그 허무함을 외전이 달달하게 달래준다. 실망으로 시작했지만, 제법 괜찮았던 마무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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