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드라마 ‘마녀보감’을 보다 문득 읽고 싶어진 작품. 전광렬의 허준 때문에 처음 읽은 책인데, 아주 오랜만에 다시 책장을 펼쳐본다.2[16.08.03 / p9-122]드라마 ‘마녀보감’을 보다 문득 읽고 싶어진 작품. 전광렬의 허준 때문에 처음 읽은 책인데, 아주 오랜만에 다시 책장을 펼쳐본다. / 책의 출발은 지루하다. 이 책 몇번은 읽은 것이라 그런가. 세세한 부분이 기억나지 않음에도. 좀 힘들다. 초반이라 그런거겠지. / 드라마 ‘구암 허준’. 다음은 너로 정했다.[16.08.04 / p123-275]여전히. 그리고 생생하게 이순재와 전광렬의 목소리가 들린다. / 한의학의 매력. 예전에 읽을 때와는 다르게 스토리와 별개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흥미롭게 느껴진다. / 기억을 끄집어내다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조작이 된다. / 당시 해부학은 아마 지금으로 치면 인육을 먹는 것과 같지 않았을까?[16.08.05 / p276-365]구침지희. 그 유례를 보며 또 화타가 나타난다. 화타에 대해서는 어쩌면 드라마 ‘신의’에서처럼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로 돌아간 더 미래의 의사가 아니었을까?[16.08.06 / p366-637]중풍을 고치고 받은 서찰 한장. 이 장치가 갖는 의미는 현실과는 너무도 멀리 있다. 그 점이 안타깝다. / 위인을 기리는 것은 그것이 옳으나 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16.08.09 / p638-963]전국민 중 절반은 안다는 반위와 구안와사. / 아직까지도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지금은 당연한 해부가 당시에는 엄청난 일이었다는 것을. 상상이 되지 않는 그 마음. / 지금은 고인이 된 배우 조경환. 그가 연기했던 양예수가 아른거린다.[16.08.10 / p963-1194(완)]실 역사를 돌아보면 원작이나 드라마와 다른 점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작품이다. 그래서 더더욱 역사드라마는 조심, 또 조심해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 뒷부분은 드라마도, 원작도 기억에서 사라졌다. 마치 처음 만나는 듯한. 참혹함을 나타낸 글들이 섬뜻하다. / 아. 왜 몰랐을까? 이 책이 이렇게 끝난 이유를. 설마 이것도 잊었던건가...? 명작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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