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뤼미에르 피플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1

우리나라에도 좋은 작가가 많다는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걸 다시금 일깨워준 작가들 중 한명. 내가 읽는 장강명의 다음 작품.


2


[16.03.10 / p4~138]

또 단편집이다. 801호 이야기. 슬픈 비유에 깊은 공감을 한다. / 802호 이야기에 똑같은 상상을 했다. 상상만으로도 느껴지는 끔찍한 감정들에 되려 머쓱해진다. / 803호. 이야기가 묘하게 연결된다. 쉽게 공감할 수 없었던 이야기. 뒷맛은 찝찝.


[p8 중에서]

그러나 인간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상을 기가 막힌 솜씨로 파귀하거나 추잡하게 변질시킨다.


[p65 중에서]

남자는 자신이 혼자서 가만히 있을 때 행복을 잘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인생을 승부의 연속으로 여긴 인생관의 원인이자 결과였다. 그는 삶을 전장이나 공사장으로 여기고, 무언가를 만들고 빼앗거나 이루면서 기쁨을 느꼈다.


[16.03.11 / p139~277]

응? 응? 응? / 미쳐버린 세상을 흐리게 묘사한 느낌의 805호. / 무서운 이야기.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두려움이 가득찼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알파고를 떠올릴만한 결론으로 향해간다.


[p268 중에서]

그때 찻탓캇은 깨달았다. 법과 도덕과는 거리가 먼 야생 수컷 무리에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은 정직함이나 포용력이 아니라 뻔뻔함과 문제 해결력이라는 사실을.


[16.03.12 / p278~487(완)]

807호. 이 고양이 이야기는 읽지 말았어야 했다. 앞으로 마주치는 고양이에게 말을 걸지도 모르겠다. 쩝. / 808호 쥐 이야기. 굉장하다. / 809호. ? / 해설과는 조금 달리 받아들인 이 작품. 장강명의 첫 소설집이라는건 처음 알게 됐다. 연결된 10개의 이야기가 뒤죽박죽거리다 묘하게 섞인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상을 기가 막힌 솜씨로 파귀하거나 추잡하게 변질시킨다.

남자는 자신이 혼자서 가만히 있을 때 행복을 잘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인생을 승부의 연속으로 여긴 인생관의 원인이자 결과였다. 그는 삶을 전장이나 공사장으로 여기고, 무언가를 만들고 빼앗거나 이루면서 기쁨을 느꼈다.

그때 찻탓캇은 깨달았다. 법과 도덕과는 거리가 먼 야생 수컷 무리에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은 정직함이나 포용력이 아니라 뻔뻔함과 문제 해결력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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