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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표백 ㅣ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16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1
드디어 시작하는 장강명 작가의 작품들. 그 첫번째 이야기.
2
[16.02.17 / p3~163]
이야기는 시작부터 핵심을 찌르는데. 구성에서 오는 답답함이 있다. 훔. / 조금씩 맞춰지는 퍼즐. 그런데 꼭 이 이야기를 이렇게 써야 했을까.
[p28 중에서]
“거 봐, 아까는 도전하라고 훈계하더니 내가 막상 도전하니까 안 받아주잖아.”
[p65 중에서]
복수와 정복은 결코 완성되어서는 안 되었다. 이뤄지는 순간 그 과제는 곧 거대한 공허로 변해버릴 테니까. 그 목표는 언제나 두어 발 앞에서 빛나고 있어야 했다. 아마 최선은 복수와 세계정복을 눈앞에 두고 한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좌절하는 것이리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경제에 오른 무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죽을 땅을 찾았다’거나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16.02.18 / p164~250]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 요즘 많이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거기에 깊이 공감치 못하는 나를 보며 씁쓸하다.
[p246 중에서]
다만 나는 당신들이 ‘자살 선언’의 대안으로 길거리에서 플래시 몹을 하거나 서명 운동을 벌이거나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글을 올리는 일 따위는 고려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년 연대니 청년 노조니 하는 단체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별 효과가 없으리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 데 더해, 무엇보다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 공격은 언제나 번개같이 빠르고, 위협적이어야 한다.
[16.02.19 / p251~390]
표백 세대의 극단적인 저항운동. 그것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없는데. 그 논리를 찾지 못하겠다. / 마음에 들지 않았던 구성의 책. 달갑지 않았던 소재. 그래서였을까. 읽을수록 ‘공포’를 느낀다.
[p364 중에서]
개인적인 ‘성공 신화’는 완성된 사회에서도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만, 그것이 사회의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가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것은 완성된 사회에서 그냥 그 세대가 중장년층이 되어 각 조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그 세대가 사회구조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16.02.20 / p391~477(완)]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어렴풋이 깨닫는 순간. 밀려오는 분노와 공포. 세상을 바라보다 우연히 느끼게 되는 나 자신의 모습.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단 하나로 모이는 과정을 느끼게 된다. 여전히 구성은 마음에 안들지만, 한번쯤은 추천하고 싶은 소설.
"거 봐, 아까는 도전하라고 훈계하더니 내가 막상 도전하니까 안 받아주잖아."
복수와 정복은 결코 완성되어서는 안 되었다. 이뤄지는 순간 그 과제는 곧 거대한 공허로 변해버릴 테니까. 그 목표는 언제나 두어 발 앞에서 빛나고 있어야 했다. 아마 최선은 복수와 세계정복을 눈앞에 두고 한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좌절하는 것이리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경제에 오른 무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죽을 땅을 찾았다’거나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다만 나는 당신들이 ‘자살 선언’의 대안으로 길거리에서 플래시 몹을 하거나 서명 운동을 벌이거나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글을 올리는 일 따위는 고려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년 연대니 청년 노조니 하는 단체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별 효과가 없으리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 데 더해, 무엇보다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 공격은 언제나 번개같이 빠르고, 위협적이어야 한다.
개인적인 ‘성공 신화’는 완성된 사회에서도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만, 그것이 사회의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가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것은 완성된 사회에서 그냥 그 세대가 중장년층이 되어 각 조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그 세대가 사회구조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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