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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알고 샀던 ‘압록강’ 때문에 책의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그 고마운 작가. 김탁환의 소설을 다시금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압록강’보다 낫다고 말하는 ‘불멸’이기에... 기대를 가득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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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7 / 1권, p5~146]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 중 하나. 드라마 속 장면들이 스쳐간다. 그리웠던 김탁환 작가 특유의 필체가 느껴진다. 역시나 재미진 시작.


[15.07.18 / 1권, p147~346(완)]
조금 황당한 생각이지만, 소설 속 이순신이 야스요시를 먼저 쏘지 않았다면 야스하루의 복수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일종의 과정을 위한 장치라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


[15.07.18 / 2권, p7~51]
드라마보다 더 자세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드라마가 포장한 것도 많았구나 싶다.


[15.07.20 / 2권, p52~266]
외고집 이순신. 영웅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바라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 시작되는 전쟁.


[15.07.21 / 2권, p267~337(완)]
한결같던 이순신을 바라보던 마음이 최근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소설이지만, 이 작품도 그런 변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


[15.07.21 / 3권, p7~120]
드디어 전라좌수사 자리에 오른 이순신. 휘하의 뛰어난 장수와 군관들. 선조 시대, 문무 모두에서 인재들이 넘쳐났던 시대. 다시 말해 인재를 고루 등용했던 선조. / 폭풍전야 속 거북선.


[3권 p41 중에서]
“전투 중에 술이 한 통 들어오자 장수는 그것을 강에 쏟게 했어. 그리고 장졸들과 함께 그 물을 마셨다네. 술 한 통을 들이붓는다고 강물이 술맛을 낼 리야 있겠는가? 그런데도 장졸들은 기꺼이 목숨을 바쳐 싸웠지. 장수의 마음이 그들에게 미쳐 감읍케 했기 때문이야. 여해, 전라 좌수영 장졸들을 이처럼 대하게.”


[15.07.22 / 3권, p121~322(완)]
오래 돼서 잊은 것인지. 기억 속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허균을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훗날의 그림까지 그리며 허균을 얘기한다. 그 속에 이순신을 넣는 작가. / 신립, 이일, 원균. 너무 다른 그들에 대한 평가. / 처참히 부서지는 조선. / 원균, 나락을 모르는 이가 범하기 쉬운 잘못.


[15.07.22 / 4권, p7~174]
영상이 담아내지 못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감동. 전라 좌수영 함대의 출진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 드라마적 요소들. 이것들이 재미를 배가시키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15.07.23 / 4권, p175~342(완)]
어째서 작가가 이 작품 이후에 ‘압록강’을 썼던 것인지. 그 이유가... 너무도 절절하게 다가온다. / 명분과 실리. 무게의 추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삽질만 하는 이들. / 낳은 정보다 깊다는 기른 정. / 굳이 야스하루와 이순신을 과거의 연으로 엮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 이 장치는 해전에서의 감동을 배가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허구만 불어나게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


[15.07.23 / 5권, p7~116]
학익진의 웅장한 한산도 대첩을 이렇게 맥빠지게 그리다니. 쩝. / 전쟁이 이끌어 낸 인간의 본모습.


[5권, p90 중에서]
난세일수록 천재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를 알 듯도 하였다. 그것은 뛰어난 인간이 많아서가 아니라 태평성대에는 체험하기 힘든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 지독한 경험들은 지금까지의 인간을 반성하게 하고 새로운 인간을 갈망하게 만든다.


[15.07.24 / 5권, p117~236]
광해와 허균의 만남. 역사저널 그날이 떠오름. /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생각해서 그랬던가. 예상외로 책에서는 드라마 징비록과 같은 비율을 보인다.


[15.08.12 / 5권, p237~341(완)]
임진왜란 명나라 군대의 참전. 한국전쟁 미군의 참전. 모두 같은 이유. 그래서 슬픈.


[15.08.13 / 6권, p7~334(완)]
전쟁 속에 억울하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으며, 그 많디많은 사연을 다 알길도 없을 것이다. 또 한번 굳이. 굳이. 여러 사람들을 넣은 작가의 마음을 모르겠다. / 어쩔 수 없다지만, 백성들은 굶어죽고, 맞아 죽는 전쟁통에 윗사람들은 여전히 정치놀음을 하는 것이 너무도 역겹다.


[15.08.14 / 7권, p7~341(완)]
바꾸고 싶다면 나를 버려야 한다. 나를 살리며 할 수 있는 변화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늘 이모양이지 싶다. / 두 번째 백의종군. 그 치욕을 견뎌낸 힘은 진정 무엇이었을까. / 원균 아래 궤멸된 조선 수군. 무엇이 문제였을까. 원균인가, 선조와 조정인가.


[15.08.18 / 8권, p7~186]
그 다음을 바라보는 허균. 허나 그것을 보지 못한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 왜 돌아왔을까. 무엇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 / 명량해전을 그림에 있어 아쉬움에 아쉬움에 아쉬움에 아쉬움이 남는다;;


[15.08.19 / 8권, p187~319(완)]
답답함. 그리고 답답함. 또 그리고 답답함. 고증을 떠나 지금도 반복되는 엄연한 사실 앞에 지독한 답답함을 느낀다. 가장 슬픈 것은 그 답답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 씁쓸함이 너무도 진하게 남았던 작품.




"전투 중에 술이 한 통 들어오자 장수는 그것을 강에 쏟게 했어. 그리고 장졸들과 함께 그 물을 마셨다네. 술 한 통을 들이붓는다고 강물이 술맛을 낼 리야 있겠는가? 그런데도 장졸들은 기꺼이 목숨을 바쳐 싸웠지. 장수의 마음이 그들에게 미쳐 감읍케 했기 때문이야. 여해, 전라 좌수영 장졸들을 이처럼 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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