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 안의 식민사관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만권당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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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늘 관심을 갖는 분야 두 가지. 교육과 역사.


▶ 도서정보

- 저  자 : 이덕일
- 제  목 : 우리 안의 식민사관
- 출판사 : 만권당
- 발행일 : 18.02.12
- 분  류 : 비문학(역사)
- 기  간 : 18.05.30-06.03





▶ 총 평 점(한줄평)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 역사학계가 친일 역사학자들의 라인을 이어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수많은 논란이 있고, 여전히 싸움이 진행 중이다. 이덕일 소장은 그 최전선에 있다. 물론 최근 일어난 일들에서 이덕일 소장의 잘못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분명 실수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것은 처음 그 생각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계속 읽는 그의 책. 하지만 처음처럼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우리 안의 식민사관'에서는 무엇보다 왜곡된(이라 주장되는) 역사관을 중점으로 말하고 있다.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단어와 문장,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 또한 쉽게 읽어갈 수는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식민사관의 정의는 '교묘하다'라는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다. 논점을 교묘하게 빗나가게 해서 사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 주관이 없다면 지극히 합리적인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게 몇 차례 수긍을 하고 나면 어느새 자신의 확고한  역사관이 탄생한다. 물론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임에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포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또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무지한(부족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하나의 생각을 지지하기 시작하면 반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쉽지 않다. 나 또한 반대 의견을 말하는 책들을 여럿 읽어보았지만, 색안경을 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한 사실과 기록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토론은 토론이 아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편협한 사실에 대해 서로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쪽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무기와도 같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가 사실에 기초해 주장을 해보면 바로 반박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


 ▶ 책 속의 한 줄

[p67 중에서]
'일본서기'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서들이 '삼국사기'보다 정확하다는 주장이다. 물론 사실을 180도 거꾸로 서술한 것이다. 사기꾼의 말은 자세하기 때문에 사실이고, 피해자의 말은 자세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짓이란 논리다. 일본 극우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주장을 대한민국 세금을 가지고 버젓이 해도 제재는커녕 국민 세금을 독식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반면 일본 극우파 역사관을 비판하면 온갖 제재를 각오해야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p329 중에서]
조선사 편수회에 근무하던 한국인 역사학자들은 외형은 한국인일지 몰라도 내면은 일본인이었다. 이들에게 일본 제국주의 붕괴는 청천벽력이었다. 자신들의 진정한 조국으로 충성을 바쳤던 일본 제국이 무너진 것이었다. 일보노 제국의 붕괴는 곧 자기 인생의 붕괴를 뜻했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자신들의 매사 행위를 매국행위와 같이 취급할 것이 분명했다.




[p349 중에서]
주관을 배제한 역사를 표방하면서 이를 '순수' 또는 '객관'이라고 주장했지만 '주관의 배제'나 '순수' 또는 '객관'은 모두 일제 식민사관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주관의 배제란 조선총독부 관점을 감추기 위한 말이었고, 객관이란 말은 해방 후에도 조선총독부 사관이 옳다고 강변하기 위한 말장난이었다.





▶ 독서일지

[18.05.30 / p6-120]
결국 또 감정이입을 한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글에서 저자의 격함이 느껴진다. 나도 그렇다... / 진실을 알기 어려운 세상이다. 사실도 보는 시각을 잠깐만 돌리면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18.06.02 / p121-386]
여전히 너무 많이 남은 일본의 찌꺼기들. 청소하듯이 한꺼번에 쓸어버릴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한 아쉬움. / 역사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 분야이다. 하얀 백지장 같은 아이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게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동북아역사재단 문제는 그래서 더욱이 안타깝다. / 빨갱이로 몰아붙이면 끝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어쩌면 그것이 역사 쪽에서도 한쪽에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닐까.

[18.06.03 / p387-605(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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