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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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속해있는 출판사 독서 커뮤니티. 해당 출판사의 도서이다. 속해 있는 독서 관련 카페가 몇 군데 된다. 그중가장 가족적(?)인 분위기의 커뮤니티이다. 그 속에서 책도 많이 소개받고 하다 보니. 의리(!)로 일단 구입하게 된 도서이다. 몇 권 더 있다. 의리로 구입한 책이 ㅎㅎ


▶ 도서정보

- 저  자 : 츠지무라 미즈키, 이정민 역
- 제  목 : 아침이 온다
- 출판사 : 몽실북스
- 발행일 : 17.11.01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8.05.25-28





▶ 총 평 점(한줄평)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다. 제목 또한 중의적인 느낌이라 유추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소설의 시작부터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시작은 분명 검은 그림자였는데... 안개가 걷히고 새로운 곳이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묘한 느낌. 이번에는 좋아하는 묘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은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전화기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유선 전화기. 어느 날부터인가 사토코의 집에 주기적으로 전화가 걸려 온다. 정적의 전화는 계속되고... 그렇게 이야기기 시작된다.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은 공포를 불러온다. 하지만 그 공포는 또 묘하게 흥미를 유발한다. 이야기는 시작의 그 묘한 느낌처럼 묘하게 흘러간다. 장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하지만 거기서 오는 거부감은 생각보다 작다. 

이야기 중반. '아침이 온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나온다. 충격적이었다. 예상한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느낌 감정은 아픔이었다. 다른 이들이 행복이라 부를 그것조차 아팠다. 서로 너무 다른 조각이라 여겼던 것들이 하나씩 맞춰지자... 말로 설명하기는 부족함 슬픔과 아픔이 몰려왔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해보지만, 그 사실로 또 다른 아픔이 다가온다.

상당히 괜찮은 소설이었다. 개인 취향에도 잘 맞았다. 하지만 문화에서 오는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올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보이는 사람의 생각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일본스러움이 꽤 자주 느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우리 이야기가 아니기에 신선하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6점 / 문화 차이에서 오는 답답함이랄까.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 소    재 : 9점 / 사실 소재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별것 아니다. 그런데 그게 모여서 흥미로움을 준다. 
 
- 구    성 : 9점 /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신선하게 다가온 걸까...? 다양한 장르를 섞은 듯한 느낌이 촌스러움이 아닌 신선함으로 다가온 걸까...? 시간의 흐름이 아닌 중간 처음 결론 방식의 구성이다. 
 
- 가 독 성 : 9점 / 번역본은 늘 긴장을 하게 된다. 번역가는 제2의 작가이기도 하다. 더욱이 내가 읽는 몽실의 첫 책이기 때문에 긴장을 했다. 깔끔함. 그 자체. 
 
- 재    미 : 10점 / 책장을 덮고 흥분이 가라앉고 차분히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읽는 동안에는 흥미를 유발한다. 구성에서 오는 긴장감이 크다.
 
- 의    미 : 9점 / 복잡한 듯 보이지만 심플한 메시지를 준다. 다양한 듯하지만 하나의 감정으로 모아진다. 먹먹함 그 이상.


 ▶ 책 속의 한 줄

[p236 중에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입시도, 동아리 활동도, 가족이나 선배나 누군가에게 물으면 경험자가 가르쳐 주었다. 모두가 지나온 길이라고 생각하면 안심이 됐다. 그런데 지금 히카리는 아무도 고민한 적 없는 커다란 고민에 자기 혼자만 발을 담그고 말았다. 정답을 알 수 없었다. 어디에도 없었다.





▶ 독서일지

[18.05.25 / p8-113]
생각지 못했던 시작이다.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장르가 휙휙 바뀌는 느낌이다. / 또 걸려온 전화. 그리고 다시 반전. 나쁜 년.

[18.05.26 / p114-254]
하나의 시점이 아니었다. 여러 시점으로 옮겨 가는데. 그게 불편하지는 않다.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될수록 마음이 무겁다. 그렇다.

[18.05.28 / p255-395(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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