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 우리말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 송진욱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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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슈가 되는 부분 중 하나로 문해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아이들이다 보디

우리때는 흔히 쓰던 말도 아이들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속담이나 관용어들도 몇 번 듣고 나면 '아~ 이런 뜻이었구나!'하고 알 수 있는데..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면, 실제의 낱말 뜻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니 관용어나 속담들은

무슨말이지.. 싶을거예요.

그래서 길벗에서 나온 속담이랑 관용어 문제집을 함께 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속담이랑 관용어를 챙기고 나니

우리말도 아이에게 정확한 뜻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모르는 어휘가 나올때마다 아이한테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 정해져 있다보니

아이에게 많은 우리말의 뜻을 알려주는 것은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눈에 띈 <그래서 이런 이 생겼대요-우리말>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만나볼까요?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할 때 쓰는 말,

어처구니없다!

평소에 자주쓰는 우리 말 중 하나인데요~

비슷한 말로 어이없다도 많이 쓰지요?

그런데 이 어처구니가 사전에는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이라고 나온다는 거 아세요?

사실 저는 그동안 어처구니랑 어이가 맷돌 손잡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영화에서도 그렇게 나왔구요 ㅎㅎㅎ

그런데 그런 설도 있긴 하지만.. 실제 어처구니는

조선 시대의 궁궐 처마 위에 동물처럼 생긴 작은 조각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요.

어처구니는 나쁜 기운을 막고, 악귀나 요괴가 궁궐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어처구니가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주술적인 장식이다보니.. 실

수로 어처구니를 올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어쩌다 궁궐에 불이 나거나 하면 사람들을 처마를 올려다 보며 이렇게 말했다네요.

"쯧쯧- 궁을 지켜주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불이 난 거야!" 이렇게 말이죠~

여기서 어처구니가없다라는 말이 생겼다니..

그동안 제대로된 이유도 모르고 썼나 싶어 약간 부끄럽네요 ㅎㅎㅎ



저희집 꼬꼬마는 오지랖이 좀 넓은 친구예요~

책 속의 아이처럼 큰 소리롤 말하지는 않지만..

길가다 무단횡단을 하거나 담배를 피는 사람들,

헬멧없이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꼭 저한테 엄마~ 저사람 나빠~ 하고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서 가끔 무안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아이에게 오지랖이 넓다고 이야기 하곤 했어요.

아이가 오지랖이 뭐냐고 물어봤을 떄,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고만 알려줬는데..

오지랖은 본래 겉옷의 앞자락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네요.

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그만큼 옷의 다른 부분을 많이 덮으니,

그런 면을 남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해요.



꾸미거나 고친 것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않을 때,

감쪽같다라는 말을 쓰지요.

이 감쪽같다는 말이

감나무를 접붙이기 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말에서 나온거 알고 계셨나요?

돌감나무의 감이 맛이 없어 돌감의 씨눈 가지를 잘라서 고욤나무에 붙였다고 해요.

이렇게 고욤나무네 감나무를 접붙인 것을 '감접'이라고 했는데..

서로 다른 나뭇가지니 처음엔 표시가 났지만,

감이 열릴 즈음에는 접붙인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 흔적이 전혀 티가 나지 않을 때 '감접같다'라는 말을 쓰게 됐고..

그러다 점점 발음 변화를 거쳐 '감쪽같다'로 변했다고 하네요.



급히 서두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랴부랴'

아침에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되는데..

꼭 늦잠을 자고 부랴부랴 학교에 뛰어가는 아이들에게 제가 자주 쓰는 말이지요.ㅋㅋㅋ

그런데 이 말은 불이 났다고 매우 다급하게 "불이야! 불이야!'하고 소리치는 말이 줄여서 된 말이라고 해요.

비슷한 말로 부리나케라는 말도 '불이 나게'가 바뀐 말이라고 하네요.


우와~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알고 나니

재미있는 것도 많고 쉽게 까먹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런 이 생겼대요-우리말>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역사와 문화가 담긴 우리말

사람이나 성격과 관련있는 우리말

음식이나 자연과 관련있는 우리말

알고 쓰면 더 재미있는 우리말

이렇게 네 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산이와 솔이가 등장하는 네 칸 만화를 보면서 실제 우리 생활에서

우리말이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니 문해력을 저절로 키울 수 있겠지요?

또 만화로 부족한 정확한 뜻은

만화 밑에 문장의 예시와 함께 적어두었으니, 

옆에 적힌 이야기와 함께 우리말의 뜻을 읽다보면

어느새 120개의 우리말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될 거예요.


말의 뜻 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이해하게 되는

<그래서 이런 이 생겼대요-우리말>

재미있는 만화와 이야기로 문해력을 키워봐요!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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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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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랑 같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고 있어서..

마법세계에 좀 빠져있는데..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의 표지를 보고

책에서 나오는 황금 불빛들을 보고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또 '책은 원래 움직이지 않는데..

책을 살리고 싶다는 것은 책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인까?' 싶어서..

책을 어떻게 살릴지도 궁금하고요~

그래서 집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 속의 주인공 안나는 어느 날 밤, 악몽을 꿨어요.

꿈속에서 안나는 나이가 많이 들어 있었지요.

나이가 든 안나는 마치 가을 낙엽처럼 시들다가.. 바스라지고..

곧 먼지처럼 변했죠.

그리고 결국엔 바람에 흩날려 사라져 버렸어요.

그 뒤 안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이 두려워졌고,

생일을 맞는 것조차 걱정되기 시작했지요.



안나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책 읽는 일 밖에 없었답니다.

안나는 책 속의 이야기가 현실과 마찬가지로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책 속의 누군가 숨을 거두면 안나는 처음부터 다시 책을 읽었어요.

책의 첫 부분으로 되돌아가면 여전히 살아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안나는 책 속에서 수백 명의 새로운 친구를 얻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안나는 도서관에 자주 가면서 자연스레 사서인 몬센 선생님과 친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몬센 선생님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그 이유는 아무도 빌려가지 않는 책들이

없어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있지요.

만약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없애 버린다면, 그 책 속에 있는 사람들도 사라지는 거겠지요?

안나는 생각할수록 슬펐어요.

눈물을 흘리던 안나는 갑자기 화내며 소리치죠.

"책을 구해야 해요!"

그렇게 안나는 책을 살리기 위해 50권이나 되는 책을 빌려와서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고,

읽고,

읽고,

또 읽었지요.

하지만 한 달쯤 지나자 슬슬 힘겨워지기 시작해어요.

너무나 빠른 시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책을 읽으면 책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물론 그들의 경험을 통해서 직접 해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것들도 알게 되고요~

하지만 쫒기듯 쉬지않고 계속해서 책을 읽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거예요.

읽었던 책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책을 읽는 것은..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버거울 것 같아요~

책 속의 주인공들이 얽혀서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책의 주인공 안나도 그랬나봐요.

그래서 책 읽는 것을 잠시 쉬겠다고 이야기하지요.

그때 몬센 선생님의 책상에 있던

'마법에 걸린 숲'을 발견하게 되고, 그 책을 빌려오게 된답니다.



'마법에 걸린 숲'을 쓴 사람의 이름은 발데마르 세이에르였어요.

책 속의 주인공 소년의 이름도 발데마르였지요.

안나와 마찬가지로 발데마르도 나이가 들어 늙는 것을 두려워했어요.

안나는 책을 읽으면서 마치 자기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게 집중해서 자정을 넘긴 시간인 줄로 모르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글자라곤 하나도 없는 하얀 백지였어요.

OMG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요?

마지막 페이지가 사라져 버리다니요!!

안나는 책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지요.


다음날 안나는 학교 친구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담임 선생님께도 보여드렸지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도 '마법에 걸린 숲'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도 서점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시내에 있는 큰 서점 모두를 뒤져도 말이죠.

과연 안나 이 책을 쓴 작가를 찾아서

책의 결말을 알 수 있을까요?

또 아무도 빌려 가지 않는 책들을 모두 살려낼 수 있을까요?



아무도 빌려 가지 않는 책은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저에게도 너무 슬펐어요.

큰 도서관을 가득 채운 수많은 책들 중

누구의 손 때도 묻지 않은 새 것 같은 책들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또 어떤 책들은 한 때 많이 읽혀지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면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도서관 뿐만 아니라 집에도 많은 책들이 우리 가족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분명 좋아서 산 책인데..

재미있게 보여서 산 책인데 말이죠.

그래서 우리 가족도 오랜만에 책장 정리를 했어요.

오랬 동안 읽지 않았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이제 나이에 맞지 않는 동화책들은 동네 도서관이나 유치원에 기증하기로 약속했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도

자꾸만 꺼내 읽어야만 의미를 가지게 되고 살아있게 되는 거겠지요?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는 소녀가 어떻게 책들을 살리는지..

책 속에 나왔던 '마법에 걸린 숲'은 어떤 결말을 가지고 있을지도 궁금하지만,

'아무도 빌려가지 않는 책은 사라진다!'라는 말을 통해서

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계절..

따뜻한 이불 속에서 안나와 함께 책을 살려보는 것 어떠세요?


-알라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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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훔쳐본 논술쌤의 비밀책장 (초등 1~2학년 학부모용) - 독서논술 선생님의 명품 큐레이션과 함께하는 필독 동화 60선
오애란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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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아이는 밤에 자지 않고 책을 읽어달라고 할 만큼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한창 책을 많이 읽어야 할 때, 동생이 태어나서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지요.

게다가 한글을 일찍 떼서 스스로 읽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시간이 지나 그게 큰 잘못이었다는 걸 알았지만..

지금은 책보다 영상물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저학년까지는 아이들이 원래 책을 많이 보잖아요~

하지만 안심하지 않고~ 제대로된 책읽기로

작은 아이는 더 오랬동안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바람이 들었답니다!

육아서적이나 방송들을 보니 책을 읽은 후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대화 내용이 책 내용을 확인하는 듯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하니..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책을 함께 읽고 어때? 하고 물어보면 좋았어! 하고 끝나는 패턴..

영어로 How are you? 하고 물으면 Fine, thank you. 로 끝나는 패턴 같은 그런 대화들 ㅋㅋ

그래서 일단 질문을 바꾸자 싶었고,

<몰래 훔쳐본 논술쌤의 비밀책장>을 알게 되었답니다.



몰래 훔쳐본 논술쌤의 비밀책장은 독서논술 선생님 네 분의 추천 도서가 실려 있어요.

한 분이 15권씩 추천하여 총 60권의 도서가 소개되어 있지요.

추천 도서 목록을 살펴보니 아이와 이미 읽은 책들도 많이 있고,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책도 보이고,

처음 보는 책도 보이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중 하나인 '싸워도 돼요?' 그 중 한 권이었어요.

그럼 '싸워도 돼요?'를 선생님은 왜 추천하셨는지 볼까요?

일단 책 표지와 함께 저자와 출판사, 발행일과 쪽수 등

책의 정보를 보기좋게 적어 놓았어요.

그리고 책소개가 밑에 이어지죠.

싸워도 돼요의 저자 고대영은 자신의 두 아이들과 생활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라고 작가 소개도 해주시네요.

그리고 줄거리와 책을 읽을 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인 중점사항과

책을 읽은 후 아이에게 하면 좋은 질문들을 생각나눔으로 적어 놓았어요.

책에서 병관이의 성격을 나타내는 부분은 어디인지..

몸집이 작고 달리기를 잘 못하는 한솔이 같은 친구가 아이 반에도 있는지..

처럼 책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도 있고, 아이의 생활과 연관지은 부분도 있네요.

또, 병고나이가 아빠께 "싸워도 돼요?"라고 묻자..

아빠는 "주목은 정의로운 일에만 쓰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이 정의로울까? 하고 묻는 철학적인 질문도 있었어요.


예전에 아이와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주변에 덩치가 크고 아이들에게 시비를 거는 우진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넌 어떻게 할거야? 하고 물어봤었는데..

그 외에 이렇게 다양한 질문들을 할 수 있었다니!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책 소개의 가장 마지막에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또 추천해 주셨더라고요.

그러니 총 120권의 좋은 책을 추천받게 된거네요! ^^



앤써니 브라운의 책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한글책으로도, 영문책으로도 많이 읽었는데요~

그중 돼지책은 엄마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지요 ㅋㅋㅋㅋ

아이들에게 피곳 부인은 '너희들은 돼지야!'라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는데..

왜 돼지라고 했을까? 하고 물어보니..

아빠와 아이들이 자기들의 일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엄마를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네요.

그래서 그럼 엄마가 만약 피곳 부인처럼 편지를 써놓고 떠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니..

자긴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나 슬플 것 같다고..

자기는 돼지가 아니라고~ 엄마를 많이 도와준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실 제가 결혼 전 돼지였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ㅠ.ㅠ

이렇게 동화책은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에게도 울림을 줍니다! ㅎㅎㅎ


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책 먹는 여우'를 오랜만에 다시 읽고

배가 고프다고 책을 훔친 여우의 행동은 옳은 건지..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은 어떤 뜻일지...

책을 구해서 먹을 수 없는 여우는 결국 스스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속담은 어떤 것일지 이야기 나눠봤어요.

그랬더니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의 뜻도 알고 있고~

여우의 상황에 맞는 속담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라는 속담이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속담을 많이 알고 있어서 놀랐어요~

그리고 만약 너도 여우처럼 책을 먹을 수 있다면 어떤 책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자긴 위인전을 먹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네요! ㅎㅎㅎㅎ


주변에 좋은 책이 정말 많지요~

그런 책들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해 보고 그 생각을 적으며 정리해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아이 학교에서 하는 한 줄 쓰기를 하고 있지만..

이번 겨울 방학때는 책에서 추천해 준 양식지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글쓰기까지 도전해 보려고요.


아이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고민 되셨던 분들이라면

<몰래 훔쳐본 논술쌤의 비밀책장>을 추천합니다!


-대경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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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걸작의 탄생 14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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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년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지내다

with 코로나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면서 그동안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TV나 유튜브에서도 여행을 다룬 콘텐츠가 많아졌는데요~

동남아나 일본, 미국 등 그동안 흔히 봐왔던 곳이 아닌..

유럽쪽 나라들이 새롭게 많이 나오더라고요.

많은 나라들 중 아이와 저의 눈을 사로 잡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였어요.

바로셀로나 축구팀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바로셀로나 하면 아름다운 건축물을 빼 놓을 수 없지요.

그렇기에 바로셀로나에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구엘공원, 까사 바트요, 캄프 누 FC 바르셀로나 홈 구장, 보케리아 시장

이렇게 나오는데~

그 나라의 생활 모습과 먹거리를 알기 좋은 시장과

유명한 축구팀의 구장을 제외한 세 곳은 모두 아름다운 건축물이더라고요.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세 곳 모두 한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에요.

바로 천재 건축가 가우디요 ^^

가우디는 카탈루냐 사람이었어요.

카탈루냐는 에스파냐 북동부의 한 지방이지만..

카탈루냐 사람들은 카탈루냐의 예술과 문화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에스파냐 사람으로 불리는 것조차 싫어하고,

말도 에스파냐 말이 아닌 자기들만의 말을 썼다고 해요.

그런 가우디는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카탈루냐의 여러 유적지를 돌아보고는

건축가가 되기로 했다고 해요.

그리고 화려했던 카탈루냐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로 결심하지요.

이런 다짐들이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에 그대로 녹아있답니다 ^^



가우디의 작품인 카사 비센트,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 저택과 구엘 공원, 콜로니아 구엘 성당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그런 수많은 가우디의 작품 중 최고로 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아직도 완공 전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가우디 자신도 완성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을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이 성당의 건축에 20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 믿었다고 하니..

실제로 보면 얼마나 웅장하며 셈세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보카베야라는 신앙심 깊은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어요.

그는 한 수도원에서 예수의 가족(성가족)을 그린 그림을 본 뒤 큰 감명을 받고

성가족 대성당을 짓기로 결심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다른 건축가가 성가족 대성당을 설계하였어요.

하지만 공사를 했던 건축가가 의견 충돌로 그만두게 되자,

가우디가 성당의 새 건축가로 임명되었지요.

그리고 가우디는 이 성당을 짓는 데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어요.

가우디는 건물 중앙에 예수를 상징하는 높은 탑을 세우고,

성당 앞쪽에 성당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세 개로 만들었어요.

입구가 여러 개면 모두에게 열린 곳이 될 테니까요~

세 개의 입구는 각각 예수님의 탄생, 수난, 영광을 의미하는데..

세 개의 문 주위에는 각각 종탑을 네 개씩 세워서 모두 12개의 탑을 세워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표현했어요.

또 요셉과 마리아, 아기 예수를 의미하는 성가족 조각상도 새겨 넣었지요.

사실 저는 종교가 달라서 성경에 대해 무지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성가족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성당의 이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그저 우와~ 멋지다 하고 감탄만했던 성당의 모습이 자세히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성당의 입구의 조각들을 자세히 보면,

표정이나 형태가 너무나 세밀하여 더 놀라운데요~

성경 속 인물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동네에서 찾아 자세히 관찰하고

표정과 삶을 조각에 담은 것이라고 해요.

그렇게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성당에서 비추어 보길 바랐던 것이죠.

성당은 신이 머무는 곳이자 기도하는 장소로

누구든지 편안하게 이곳에 와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가우디의 아름다운 마음과 정성이

오롯이 녹아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는 천재 건축가 말고도 '자연을 담은 건축가'라고도 불리는데요~

자연이 스승이자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믿는 가우디의 신념을

성당 안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성당의 기둥이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게 하고,

하느님과 가까워질 수 있게 아주 높고 넓게 지은 성당 내부는

달팽이 껍데기를 닮은 나선형 계단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고향에서 본 바위산, 나무숲, 파도의 물결, 동물과 곤충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를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건축물에 입히고,

건축의 모든 영역에서 자연을 담아내려 노력한 가우디.

정말 존경스럽네요.



글을 읽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구조와 조각, 장식 하나하나에

성경의 상징과 내용을 담은 '돌로 새긴 성경'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지요?

우리도 인내심을 갖고 그의 작품이 완성되기를 지켜봐야겠어요.



-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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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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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는 주로 육아책을 보았는데..

큰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책을 많이 안 읽다보니..

아이에게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 주기위해서

아이 여름방학 때부터 청소년 책을 꽤 읽고 있어요.

다행히 저와 아이가 취향이 비슷한지..

제가 추천한 책을 재미있게 읽어 주더라고요.

물론 베스트셀러 위주로 추천하긴 하지만요..


최근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 하나는 바로 '아몬드'였어요.

알렉시타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진 아이가 성장하는 내용의 책이지요.

그 책도 아이와 저 둘 다 주말을 이용해 순식간에 읽었기 때문에..

새로 나온 <비스킷>도 분명 아이와 저 둘 다 좋아할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왜냐면 책 소개가..

「아몬드」와 「위저드 베이커리」가 만났다!

한국형 영어덜트 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품의 탄생!

이었거든요! ㅎㅎㅎㅎ

그러니 당연히 읽어봐야겠다 싶었답니다! ^^


책 제목이 왜 비스킷인지 궁금하시죠?

세상에는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비스킷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여러 가지 이유로 존재감이 사라지며 모두에게서 소외된 사람..

구운 과자인 비스킷처럼 잘 쪼개지고, 만만하게 조각나며, 작은 충격에도 부스러지는 비스킷과 같아서

그렇게 이름지어 진 것이죠.


비스킷은 대체로 형태가 희미하지만..

비스킷의 상태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1단계는 반으로 쪼개진 상태로 보이지 않는 건 아이지만, 딱히 존재감이 있는 것도 아닌 단계

2단계는 조각난 상태로 불투명한 유리 너머를 보는 것처럼 흐릿해서 보았어도 무엇을 봤는지 알 수 없는 단계

3단계는 부스러기 상태로 존재감이 없어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인 단계지요.


세상을 살다보면..

존재감이 있어서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사람이 있는 반면,

조용하고 소심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요.

또 조용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도 있고,

시끄러운 소음처럼 느껴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어요.

그런데 일단 가족이 있다면.. 비스킷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처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과연 어떤 사람들이 비스킷이 되는 것인지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어졌어요.



주인공인 제성이는 청각과 관련된 질환을 세 개나 가지고 있었어요.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소리 강박증.

남들보다 예민한 청각 때문에 제성이는 듣고 싶지 않은 소리도 모두 듣게 되고,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면 공간이 좁아지는 환상을 겪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런 증상.. 즉 소리를 의식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이

그때 그때의 기분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기준이 달라져 어떨 땐 시계 초침도 소음이 되고,

어떨 땐 공사장을 지나더라도 전혀 시끄럽다고 느끼지 않지요.


가끔 저도 새벽에 잠이 안 올 때면..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데.. 시계의 초침소리 마저 크게 들려서 짜증이 날 때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컨디션에 따라 일상의 소리들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청각이 예민한 제성이는 얼마나 힘이 들지..

상상만 해도 버겁다는 느낌이 드네요.


신경 전문 정신 치료 센터를 다니는건 나중에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하시는 부모님.

쇼핑으로도 헛헛한 감정의 틈을 메우지 못하는 엄마와

자꾸만 여자 문제를 일으키는 아빠도

주인공 제성이를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사실 제성이가 제 아이라 해도..

우리 아이가 남들과 다르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하지만 정말 다행인건.. 제성이에겐 유치원때부터 친구인 덕환이와 효진이가 있다는 사실이에요.

덕환이는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닌 절친으로

공부를 아주 잘하고, 비스킷이 된 적고, 될 일도 없는 그런 아이지요.

그리고 효진이는 엄마를 교통 사고로 잃은 뒤 엉망으로 방치했던 마음으로 인해

비스킷 3단계였던 다섯살 꼬마였어요.

투명할 만큼 너무 흐릿해 자칫 지나칠 뻔했지만 울음소리로 

효진이를 알아본 재성이는

개에게 위협을 당하는 효진이를 구해주었지요.

그리고 우연히 미술 학원에서 나오던 덕환이와 마추쳐서

효진이를 알아보는 순간! 효진이의 윤곽이 조금 더 선명해졌구요.

덕환이와 함께 효진이의 양손을 한쪽씩 잡고 집까지 데려다 주며

한층 뚜렷해진 효진이를 아빠가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효진이는 비로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 것이었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서 두 친구와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면서

셋은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절친으로 지내고 있는 거예요.


우와~ 어린이집에서부터 고등학교때가지 절친이라니~

너무나 부럽네요.

그리고 제성이의 곁에서 편견없이 제성이를 믿고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정말 다행이고 안심히 되더라고요.



처음 효진이를 만났을 때, 효진이를 위협하던 개를 발로 뻥 차버린 제성이.

이렇게 제성이는 비스킷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복수를 다짐하지요.

어린이집이 끝나고 셋이 뭉칠 때마다 비스킷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을 무찌르고

세계 평화를 이룩하자면 머리를 맞대던 그 친구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고 있어서 기특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영어학원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 도주가 비스킷이 된 것을 보고,

도주의 존재감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세 친구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도주를 괴롭히던 보노보의 볼펜을 몰래 버리거나

지나가던 할아버지를 치일 뻔 한 오토바이에 공주 스티커를 잔뜩 붙이는 등

복수를 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는 제성이를 볼 때면..

혹여나 일이 잘못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비스킷을 돕겠다는 세 아이의 진심이 느껴져서

세 친구들을 어느새 응원하고 있었지요.


윗집에 새로 이사 온 가족 중 존재감이 없는 조제.

그리고 이모댁에 있으면서 제성이의 귀에 들리는

"배, 고, 파"라는 소리를 내는 사람은 누구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자는 것도 잊고 새벽까지 읽게 된 「비스킷」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 가족이 비스킷이 되지 않도록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그들의 말을 귀담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주변에 소외된 사람이 없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고요.


존재감이라는 말은.. 어른들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 청소년에게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단어일거란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를 조금 더 이해하고

주변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 줄 수 있기를...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아이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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