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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 우리말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ㅣ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 송진욱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11월
평점 :
요즘 이슈가 되는 부분 중 하나로 문해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아이들이다 보디
우리때는 흔히 쓰던 말도 아이들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속담이나 관용어들도 몇 번 듣고 나면 '아~ 이런 뜻이었구나!'하고 알 수 있는데..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면, 실제의 낱말 뜻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니 관용어나 속담들은
무슨말이지.. 싶을거예요.
그래서 길벗에서 나온 속담이랑 관용어 문제집을 함께 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속담이랑 관용어를 챙기고 나니
우리말도 아이에게 정확한 뜻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모르는 어휘가 나올때마다 아이한테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 정해져 있다보니
아이에게 많은 우리말의 뜻을 알려주는 것은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눈에 띈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우리말>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만나볼까요?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할 때 쓰는 말,
어처구니없다!
평소에 자주쓰는 우리 말 중 하나인데요~
비슷한 말로 어이없다도 많이 쓰지요?
그런데 이 어처구니가 사전에는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이라고 나온다는 거 아세요?
사실 저는 그동안 어처구니랑 어이가 맷돌 손잡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영화에서도 그렇게 나왔구요 ㅎㅎㅎ
그런데 그런 설도 있긴 하지만.. 실제 어처구니는
조선 시대의 궁궐 처마 위에 동물처럼 생긴 작은 조각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요.
어처구니는 나쁜 기운을 막고, 악귀나 요괴가 궁궐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어처구니가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주술적인 장식이다보니.. 실
수로 어처구니를 올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어쩌다 궁궐에 불이 나거나 하면 사람들을 처마를 올려다 보며 이렇게 말했다네요.
"쯧쯧- 궁을 지켜주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불이 난 거야!" 이렇게 말이죠~
여기서 어처구니가없다라는 말이 생겼다니..
그동안 제대로된 이유도 모르고 썼나 싶어 약간 부끄럽네요 ㅎㅎㅎ
저희집 꼬꼬마는 오지랖이 좀 넓은 친구예요~
책 속의 아이처럼 큰 소리롤 말하지는 않지만..
길가다 무단횡단을 하거나 담배를 피는 사람들,
헬멧없이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꼭 저한테 엄마~ 저사람 나빠~ 하고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서 가끔 무안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아이에게 오지랖이 넓다고 이야기 하곤 했어요.
아이가 오지랖이 뭐냐고 물어봤을 떄,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고만 알려줬는데..
오지랖은 본래 겉옷의 앞자락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네요.
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그만큼 옷의 다른 부분을 많이 덮으니,
그런 면을 남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해요.
꾸미거나 고친 것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않을 때,
감쪽같다라는 말을 쓰지요.
이 감쪽같다는 말이
감나무를 접붙이기 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말에서 나온거 알고 계셨나요?
돌감나무의 감이 맛이 없어 돌감의 씨눈 가지를 잘라서 고욤나무에 붙였다고 해요.
이렇게 고욤나무네 감나무를 접붙인 것을 '감접'이라고 했는데..
서로 다른 나뭇가지니 처음엔 표시가 났지만,
감이 열릴 즈음에는 접붙인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 흔적이 전혀 티가 나지 않을 때 '감접같다'라는 말을 쓰게 됐고..
그러다 점점 발음 변화를 거쳐 '감쪽같다'로 변했다고 하네요.
급히 서두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랴부랴'
아침에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되는데..
꼭 늦잠을 자고 부랴부랴 학교에 뛰어가는 아이들에게 제가 자주 쓰는 말이지요.ㅋㅋㅋ
그런데 이 말은 불이 났다고 매우 다급하게 "불이야! 불이야!'하고 소리치는 말이 줄여서 된 말이라고 해요.
비슷한 말로 부리나케라는 말도 '불이 나게'가 바뀐 말이라고 하네요.
우와~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알고 나니
재미있는 것도 많고 쉽게 까먹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우리말>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역사와 문화가 담긴 우리말
사람이나 성격과 관련있는 우리말
음식이나 자연과 관련있는 우리말
알고 쓰면 더 재미있는 우리말
이렇게 네 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산이와 솔이가 등장하는 네 칸 만화를 보면서 실제 우리 생활에서
우리말이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니 문해력을 저절로 키울 수 있겠지요?
또 만화로 부족한 정확한 뜻은
만화 밑에 문장의 예시와 함께 적어두었으니,
옆에 적힌 이야기와 함께 우리말의 뜻을 읽다보면
어느새 120개의 우리말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될 거예요.
말의 뜻 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이해하게 되는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우리말>
재미있는 만화와 이야기로 문해력을 키워봐요!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