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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이 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ㅣ 큰 스푼
민병덕 지음, 강화경 그림, 이성섭 감수 / 스푼북 / 2024년 1월
평점 :
아이가 7세까지만 해도 유치원에서 종종 위인 영상물을 보여줬었는지~
이순신 장군이랑 세종 대왕 등 유명한 위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도 종종 위인전을 읽었는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전부 만화책을 본다고~ 자기도 보고 싶다고 해서 시작 된 만화책 읽기로 인해
요즘은 동화책도 위인전도 만화책에 밀려 버렸어요 ㅠ.ㅠ
그래도 우리나라의 기본 위인들을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아이에게 추천하는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입니다.
위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비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윤봉길도 태몽이 용처럼 생긴 싯누런 구렁이가 나오는 태몽이라
엄마 원상과 아버지 윤황은 봉길이 큰 인물이 될 것이라 믿었지요~
어느덧 5살이 된 봉길.
아버지는 봉길이 농사를 짓길 원했지만,
어머니 원상은 용의 상서로움을 받은 아이니 가르쳐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지요.
결국 큰아버지께 가르침을 받게 된 봉길.
하지만 봉길은 말을 더듬어서 다른 학동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아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원상이 아니지요~
매일 저녁상을 물리면 봉길과 마주 앉아 천자문을 함께 읽으며
자신감을 키워주었어요.
자상한 어머니의 덕분에 봉길은 대나무가 자라듯 쑥쑥 지식을 빨아들였답니다~
어릴 땐, 우리 아이가 가장 똑똑한 것 같고,
천재가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 너무나 많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이가 크면서..
아이에게 실망하는 때도 분명히 존재하지요.
그럴 때, 봉길의 엄마인 원상처럼 더욱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며
함께 노력한다면..
아이들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을거예요!
저도 아이에게 자상하고,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지혜로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열살이 된 봉길은 덕산공립보통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어요~
큰아버지가 운영하던 서당보다 규모도 크고 선생님들도 많았는데..
선생님들이 군복에 칼을 차고 교실에 들어오고,
우리나라 말은 조선어라 부르면서 일본 말을 국어라 부르는 듯 이상한 점이 많았지요.
그땐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단 통치하던 시기였는데..
어린 봉길이 보기에도 이런 나라 상황이 이상해 보였나봐요~
나라 곳곳에 일어난 만세 운동으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자..
"교장 선생님, 조선 사람들이 나라를 되찾겠다고 만세를 부르는 것이 왜 나쁜 일입니까?"하고
질문을 하는 봉길.
봉길을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눈치를 보는 삶이 아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죠.
결국 일본인들이 자기들이 부려 먹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만 하는 공부가 아닌
조선인만이 할 수 있는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학교를 그만 두어요.
그리고는 성삼문의 후손인 성주록 선생님을 찾아가지요.
이곳에서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의 사서와
시경, 서경, 역경을 배우고 공부하면서도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같은 신문과 개벽과 같은 잡지를 통해
국내외 정세도 꼼꼼히 살폈답니다!
이렇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봉길도
어느새 결혼을 하여 아이를 갖게 되지요.
편안할 안에 남을 도와준다는 의미의 순으로 해서
안순이라는 이름을 지은 봉길을 큰 딸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때 자신의 딸을 간호하며 쓴 일기를 보면
아이의 아픔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부모님의 마음을 잘 표현 하였는데요..
정말 세상의 모든 부모님의 마음은 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을 하던 중
글을 몰라 자신의 아버지의 묘소를 찾을 수 없다며
묘지의 팻말을 잔뜩 들고 온 한 사내를 보며
봉길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무지가 죄라고.. 이것은 이 청년 한 사람만의 통곡이 아니라
글을 모르는 이 나라 국민의 통곡 소리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면서 일본 침략자들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무지라며
농촌 계몽 운동을 하게 됩니다.
봉길은 우리나라가 식민지가 된 것도,
쌀을 수탈당하는 것도 사람이들이 글을 모르기 때문이라 여겼지요.
그래서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을 깨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농촌과 마을을 부흥시킨다는 뜻의 부흥원을 만든 봉길.
자신이 아는 것을 기꺼이 나누고,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살려 일본에 맞써 싸운 그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네요.
그는 또 어떤 실천을 보여주시는 삶을 사셨을까요?
우리가 알고있는 윤봉길은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분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의 일생을 알고 나니 더욱 멋지고 존경스러운 분이라는 것!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대단한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한 가족의 아버지이자 남편이고, 아들이었던 그는
장부출가생불환(사나이가 한번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을 남기고
그것을 실천하셨네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편하게 살고 있지만,
아직 일본은 반성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고
친일파 청산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에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한 사람은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도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스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