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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창의력 수업 -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나침반이 되어주는 유일한 역량
김경희 지음, 손성화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평점 :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과거에는 책을 외우거나,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며 더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존경받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AI는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더 빠른 시간에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창의력은 뭔가 독특하고 유용한 것을 만들거나 행하는 것을 말해요.
모든 분야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서,
예술, 과학, 수학, 공학, 의학, 사업, 리더십, 육아, 교육, 스포츠 등
모든 사회적 노력에서 발휘되지요.
혁신은 창의적인 과정에서 도출되는
독특하고 유용한 콘셉트, 지적재산, 발명, 상품 또는 서비스를 말해요.
독특한 아이디어는 많이 생각해낼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적용하지 못하면,
그저 몽상가의 아이디어로만 남고 어떤 유용성도 지니지 못해요.
그러면 혁신이 아니지요.
그래서 혁신은 반드시 독특한 동시에 유용해야 한다고 해요.
이런 혁신을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
바로 창의력이라고 해요.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 아니냐고요?
아니요~
지능이 재능이라면 창의력은 역량이래요.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역량은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창의력 교육의 세계적 권위자 김경희 교수님의 글을 읽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실천해 보자고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원예의 경우 토질, 투과성, 염도, 양분 함량 같은 토양의 특성들을 고려하듯,
창의력 개발도 비슷하다고 해요.
충분한 영양분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다양한 국적, 민족, 종교, 언어, 문화, 성적 지향에 열려 있는
다문화적인 도시에서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또, 아이에게 여러 가지 새롭거나 특이한,
지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자극을 주는 활동과 경험을 소개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꼭 해외여행을 하거나 유학, 이민을 가지 않더라도
영화나 뉴스, 책을 통해 아이와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함께 이야기 해본다면
우리나라 만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사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유연한 아이가 될 수 있겠지요.
특히 저자는 멘토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최재천 박사님 등 다른 분들의 책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부분이에요.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은 아이 인생의 큰 축복이자 행운인 것 같아요.
식물이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내린 이후에는 밝은 햇살이 필요하듯,
비옥한 토양에 자리한 아이에게
밝은 햇살은 창의력에 필요한 영감을 줄 힘을 북돋워준다고 해요.
이런 햇살 같은 태도는 호기심 많은 낙관주의자가 되도록 돕는데..
낙관적인 세계관은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적응하는 자세로 이어지지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험담하거나 빈정대지 않고,
자신 혹은 타인의 행위에서 감사함과 친절함을 발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타인에게 관대하며,
후회스럽거나 본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하지요.
아이네 반에 소위 일진이라고 부를 법한 아이가 있어요.
그 친구 무리들로 인해 반 분위기가 좋지 않고,
선생님께 괜히 꾸중을 듣게 된다며 아이가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시기에 아이와 함께 읽었던 청소년 소설을 통해
사람은 정말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고,
내가 알고 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의 장점을 함께 찾아보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요.
또, 돌이켜 보니 제 자신도 반성이 되더라고요.
막내는 '어리니깐..'이라는 필터를 눈에 끼고 보니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가 되고,
큰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니까'라는 필터를 눈에 끼고 보니
더욱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탁월한 양육자가 되기 위해서..
부정성을 줄이고 긍정성을 늘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에 감사함과 친절함을 발견하며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열매를 맺으려면 추위도 필요하듯,
부모는 긍정적인 애착을 제공하면서도
아이가 집을 떠나기 전에 사회의 풍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고 해요.
아이에게 작은 것부터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도록,
매사를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님을 가르치는 것.
아이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거나 설명서 또는 안내 책자를 잘 읽게 돕는 것.
또 요리, 청소, 가계부 쓰기 등 기본적인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나중에 혼자서도 해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들을 통해 독립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을 단련하고, 자기효능감을 키우고,
애매모호한 세상에서 불확실성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립성을 키워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뭐든지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바람직한 모성애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내가 아이의 창의력을 막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21세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의 양육 방법과 공부법만은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지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내가 먼저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에요.
다시 정독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