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가디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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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신성한 행위’라는 오래된 금기를 깨고

비(非)독서를 포함하는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나는 내가 평문을 써야 하는 책은 절대 읽지 않는다.

너무 많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오스카 와일드>


첫 번째 두려움은 독서의 의무라고 이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독서가 신성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두번 째 두려움은 정독해야 할 의무로 불릴 수 있는데,

읽지 않는 것도 눈총 받지만, 후딱 읽어치우거나 대충

읽어버리는 것, 특히 그렇게 읽었다고 말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않게 눈총의 대상이 된다. 세 번째 두려움은 책들에

관한 담론과 관계된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가 어떤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위해서임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방식은 어떤 책도 전혀 펼쳐보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완전히 외면할 수 있는가 하겠지만

사실 이는 우리가 책과 맺는 주된 관계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독자라 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책의 극히 일부를 읽을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양을 쌓았다는 것은 이런 저런 책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전체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줄 안다는 것,

즉 그것들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각각의 요소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 속에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독서자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책 앞에서 두 사람이 

취하는 태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그들의 행태와 동기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 분명히 알게 된다.

첫 번째 경우는 아예 책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서 "책"이란 그 내용과 상황 모두를 의미한다.

두 번째 경우는 무질서의 사서처럼, 책의 본질, 즉 그 책이

다른 책들과의 관계 속에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책 읽기를 스스로 자제하는 사람이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대충 훑어본다고 해서 책에 대한

평을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책의

깊은 본성과 교양을 살찌우는 책의 힘을 존중하면서,

그리고 세부 사실에 빠져 길을 잃게 될 위험을 피하면서

책을 제 것으로 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지나친 독서는 아나톨 프랑스에게서 독창성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았다. 발레리가 보기에는 바로 그것이 작가가

독서 때문에 다른 저자들에게 종속되면서 처하게 되는

주된 위험이다.


어떤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 그 책을 읽지 않고도 아주

명확한 관념을 형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그 책에 대해 쓴 것을 읽거나

아니면 그 책에 대해 하는 말을 듣는 것이다.


'화면 책'이라는 특성은 독자가 그 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 즉 그 책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말들에

중요한 지위를 부여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책에 대해

나누는 담론은 사실 그 책에 대한 기존의 담론과 관계가 있다.


독서는 단순히 어떤 텍스트를 인식하는 것, 혹은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은 아니다. 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어쩔 수

없는 망각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또한 독서다.


나는 독자와 모든 새로운 글 사이에 개입하여 알게 모르게

독서를 가공하는 이 신화적이고 집단적인 비개인적 표상들

전체를 '내면의 책'으로 부르고자 한다.


어떤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가장 흔히 있는 경우이며,

부끄러움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것, 즉 책이 아니라 어떤 복합적인 담론 상황

(책은 이 담론 상황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결과이다)에

관심을 갖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책이 고정된 텍스트가 아니라 유동적인 오브제임을

인정한다는 것은 사실 우리의 안전성을 뒤흔드는 입장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책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로 우리 자신의 불확실성, 즉 우리의 광기와

대면케 하기 때문이다.


'타자'가 알 거라는 생각이 주는 두려움은 책들에 대한

진정한 모든 창작을 가로막는 족쇄와 같다. 타자가 

읽었으리라는 생각, 그가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창작을, 비독자가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부득이

의존하는 수단으로 환원시켜버린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gadian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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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 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쓰는 법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
이누해 지음 / 동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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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같은 이야기 쓰는 법.


다카하타 이사오에 따르면 영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영화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에게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영화다.

미야자키 하야오이 영화는 전자로, 그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어느새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그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공유하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토리텔링은 (적어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 때까지는) 놀라울 만큼 정직하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공연한 잔재주나 기교 없이 스토리의

힘으로만 승부하는 진검 승부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던 이상향에 도달하는 데 실패할 때 우리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자신만의 독특함을 찾게

됩니다. 어쩌면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그에게 버금가는 또 다른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가진 창조성의 비결 중 하나는 다른

작품을 왕성하게 흡수하는 능력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창적인 세계는 그가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다른 작품의 영향을 받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스토리를 창작할 때 다른 작품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창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주제의식을

갖는 것이다. 즉, 스토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주제다.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스토리의

모티프를 분석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모티프란

여러 스토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주제나 패턴을 의미한다.


이야기가, 창작물이, 예술이 감동적인 이유는 그 바탕에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보드는 '애니메이션 기획을 위한 그림 메모'다.

스토리 기획 초기의 이미지 보드는 낙서에 가깝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본인이 만들고 싶은 작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 보드 속 그림은 인물, 사건, 배경이라는 스토리텔링의

3요소가 갖춰진 하나의 장면이어야 한다. 즉, '장면화'를 통한

아이디어의 구체화다.


지브리식 '명장면'을 만들고 싶다면 개인의 특수한 경험과 

보편적인 모티프의 결합이라는 공식을 기억하라. 

여기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보편적이고 진실된 감정이 더해질 때,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위대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주인공의 유형은 크게 완성형 주인공과 성장형 주인공으로

나뉜다. 완성형 주인공은 스토리의 시작부터 내적인 완성을

이룬 채 출발하는 주인공이며, 성장형 주인공은 미숙하고

결점이 있는 상태에서 출발해 중심 사건을 통해 성장하고

결말에 이르러 내적으로 완성되는 주인공을 뜻한다.


주인공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요건으로는 능동성, 유능성,

친밀성이 있으며, 이 세 가지 요건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될 때 더욱 매력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브리 영화의 개성적인 특징 중 하나는 '악당이 없거나,

악당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다'란

사실이다.


매력적인 적대자를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의외의

면모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의외의 면모는

'인간적인 면모'라 할 수 있다.


지브리 영화의 특이한 점은 중요한 조력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회성으로 등장하는 이름 없는 캐릭터가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적대자와 조력자의 경계는 때로 모호하며, 적대자가

조력자로 변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역할 전환은

스토리에 역동성을 더하는 동시에 그 캐릭터에 깊이와

입체감, 생생함을 더한다.


갈등은 스토리를 전진시키는 원동력이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작품의 주제를 전달한다. 또 갈등을 통해

삶의 복잡성을 표현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긴장감을

조성하여 관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연쇄적인 사건은 모여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이루는데,

이를 '드라마'라 한다. 갈등이 모여 사건이 되고, 사건이

모여 드라마가 되는 것이다.


더블 클라이맥스 구조에서 중요한 것은 두 클라이맥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적 클라이맥스를

통해 이룬 주인공의 변화와 성장이 최후의 시련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


세계관은 단순한 배경 이상으로,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사건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규칙이나 역사, 문화를

아우른다.


세계관을 만들고 드러낼 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세계관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이는 관객의 능동적인

상상을 유도하고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제는 작품에 일관을 부여하고,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며, 그 자체로 관객들에게 해석의 재미를 준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ongnyokpub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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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추는 뇌 건강법 - 한의학과 뇌과학, 우주의학에서 찾은 노화의 비밀
전유전 지음 / 어른의시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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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뇌과학, 우주의학에서 찾은 노화의 비밀


뇌 내부 평균 온도는 38.5도로 평균 체온보다 2도 높고,

뇌 중심부 온도는 40도에 이른다.


한의학은 체액 순환을 기반으로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분석할 뿐 아니라 마음, 성격, 환경까지 전인적으로 고려해

접근하는 의학이다.


양의학은 세포 병리에 기반한 의학이다. 체액 순환에 기반한

한의학과는 병의 원인이나 기전에 대한 관점과 치료 방식이

매우 다르다. 다시 말해 외부의 물질은 상수로 두고, 몸이

그에 반응한 결과로 나타나는 체액 순환의 변화를 변수로

보는 것이다.


한의학이 체액 순환에 기반한 의학이라는 데 담긴 중요한

의미는 한의학의 치료 대상이 '질병'이 아닌 '사람'이라는 데

있다. 한의학은 감기나 소화불량에서부터 아토피 피부염,

신부전, 각종 암은 물론 우울증, 조현병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병의 치료 대상을 질병이 아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본다.


체액 순환 불균형을 교정하는 한의학의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체내의 압력을 빼는 압력 조절 방식이다.

둘째, 특정 부위의 온도를 높이거나 떨어뜨리는 온도 조절

        방식이다.

셋째, 혈액이나 림프액, 간질액, 말초혈액 등의 순환을 증진

        시키는 방식이다.


상처 난 조직이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염증 반응이다.

염증 반응은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필수다.

그런데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염증을 없애기 위해 소염제와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제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그 경우 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억제해 회복력을 저하시킴으로써 회복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한의학의 진료 방법에는 '망진', '문진',  '문진', '절진'의 

사진이 있다. '망진'은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살피는 것을 

말한다. '문진'은 환자의 음성과 음색, 말의 빠르기나 성량을 

듣고 환자 상태를 유추하는 것이다. 또 다른 '문진'은 말 그대로

환자에게 증상이나 병력 등을 묻는 것이다. '절진'은 환자의 

맥을 짚거나 촉진을 통해 진단에 이용하는 것이다. 


한의학에는 '변증'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질병을 치료할

때 개별 증상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게 된 여러 요인을 일정한 패턴으로 구분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이다.


티베트 전통 의서인 [시부의 전]에서는 불교에서 인간의 고통을 

빠뜨리는 '3대 번뇌'라고 말하는 '탐貪','진瞋','치癡' 3독을 질병의

근원으로 규정한다. '탐'은 만족을 모르는 물질적 욕망과 욕심을,

'진'은 인내를 모르는 증오와 분노, 노여움을, '치'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공(空)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어리석음, 무지를 의미한다.


몸의 상처가 잘 아물려면 염증 반응을 거쳐야 하듯, 마음의 상처

역시 괴로움의 시간을 일정 기간 견뎌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새살이 잘 돋을 수 있도록 내면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정은 욕구로부터 발생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감정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 욕구가 충족되면 긍정적

감정을, 충족되지 않으면 부정적 감정을 느낌으로써 내가

가치를 둔 욕구가 충족되었는지 알 수 있다.


치매는 건강한 수면과 기억이 파괴되는 질병이다.

오랜 시간 카페인이 몸에 누적된다면 치매와 가까워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생존을 위한 뇌의 핵심적인 기능을 바꿔 말하면 신체의

향상성 유지다. 이를 위해 뇌는 호르몬을 주로 사용한다.


매일 질 좋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사람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신체 회복력이 좋다.


코호흡은 뇌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었고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좋은 수면을 이루려면 신체 내부 온도가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인데, 여기서 말하는 뇌의

온도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코호흡을 통해 뇌의 열을 식혀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부비동이 온전하게 기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을 제대로 다물려면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게 중요하다.

또한 혀의 바른 위치는 척추의 올바른 자세를 유도한다.


같은 내용을 눈으로 읽고 넘기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쓰고 이미지로 그려 공부할 경우 체계적인 개념이

머릿속에 더욱 잘 저장된다. 이는 글을 쓰는 행위가

우리 뇌, 특히 전전두엽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yoda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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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3
이라영 외 지음, 인권연대 기획 / 철수와영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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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차별과 혐오의 까닭은 하나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자존감'문제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을 존중하는, 곧 자존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혐오할 까닭이 

없습니다.


권력은 현실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힘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우리의 평범한 말에도 권력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요. 권력의 언어 지배

방식은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는 언어 지우기

둘째, 권력을 패해자화하는 수사

셋째,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공포의 수사

넷째, 무책임의 수사


문해력은 사회 다양성 문제라고 생각해요.

섞이지 않는 사회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가성비와 스펙을 따지다 보면 우리 자신을 하나의 

부품으로 인식해요. 그러면서 좀 더 쥐어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죠. 비판 의식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사회의 권력은 여성에게, 노동자에게, 심지어는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인 유가족에게 마치 피해를 입은

듯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합니다.


시민의 무관심은 구조적 부정의를 지속하는 데 필수적이죠.

그러다 잊힙니다. 책임져야 할 권력은 그 틈에 숨어버리죠.


포퓰리즘은 대중의 불만과 혐오를 자극해서 권력을

얻으려는 전략쯤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파시즘도

이러한 포퓰리즘적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21세기 극우 포퓰리즘의 특징입니다.

첫 번째가 배타적 국민 개념입니다. 두 번째는 기성 질서에

대한 거부, 세 번째가 국민 대 엘리트의 이분법적 선악 구도,

네 번째가 배제와 혐오의 정체성 정치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극우 포퓰리즘, 이념적 마타도어(중상모략이나

흑색선전)나 도그마(독단적 신념)가 창궐할 때 이를 걸러주고

균형을 잡아줄 정론지가 없다는 게 지금의 미국과 다른 점이며

우리 사회의 아주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법, 단순화 그리고 불평등의 구조화가 바로 극우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원주의를

거부해요. 여러 사람의 입장 등을 고려하지 않고 내 편 아니면

적으로 규정해요.


인종주의는 혐오와 차별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혐오는 대상의 특징을 단순화하여 악마화합니다.


인권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차별을 어떤 행위로 실행하면 안 됩니다. 이건 타인의 권리를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보통 장애인 인권을 이야기할 때 사랑, 공감, 배려, 포용,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유독 장애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장애인을 대상화하고 있는 겁니다. 다른 교육에는 절대 그런

말이 붙지 않아요.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 자신을 기준으로

삼으면 돼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혐오는 기본적으로 나를 지키기 위한 감정이자만, 이것은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학습에 의해 강화됩니다.


누군가를 비인간화해서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려고 할 때

'-충'을 붙입니다. 이처럼 비인간화, 동등한 인간으로서

취급하지 않는 것이 혐오의 핵심입니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인인 우리에게도 내면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우리 자신, 혹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게 돼요. 우리 안의 오리엔탈림즘을 고민해야

합니다.


인권을 배우고 인간 존엄성의 중용성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히 여깁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hulsu815

@chae_seongmo


#왜우리는차별과혐오에지배당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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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 #단순화 #불평등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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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5
(사)미래학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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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렌드에 앞서 시그널을 보자!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거나, 기존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이벤트를 시그널이라고 한다. 트렌드가 기정사실이 된 새로운

경향을 의미한다면, 시그널은 트렌드가 될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의미한다.


일자리 문제는 과학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사회·경제 시스템의 문제이며, 시스템 안의 문제인 동시에

시스템 밖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 디지털과 AI가 바꾸는 업무방식

- 업무 효율성 향상

- 협업의 새로운 형태

- 의사 결정 지원

- 개인화된 업무 환경


하이브리드 워크는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와 원격근무를

결합하여 직원들이 보다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한 업무 방식과

업무 공간의 변화는 업무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변화시키고

있다.

첫째, 업무 프로세스의 시작과 끝이 모두 디지털화된다.

둘째, 의사소통 방식이 변하고 있다.(화상회의, 채팅 등)

셋째,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비동시적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한편, 가상화되는 업무 환경은 새로운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 데이터 보안 문제

- 직원 소외감/고립감

- 역량 격차이다.


AI 하이브리드 클래스는 인공지능을 통합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혼합형 학습 환경을 의미한다. 이 모델은

전통적인 대면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결합하며,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개인화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에는 좀 더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것들에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이들을 영성적 비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자기가 몸으로 뭔가 이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손에 잡고 싶어한다.


양자 컴퓨터, 양자 인터넷, 양자 센서 등 양자 원리를 활용하는

'제2차 양자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조만간 양자 우월성이

성취되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여 인류는 전자혁명에 버금가는

양자혁명을 경험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쇼어알고리즘과 같은 방식을 통해서 큰 수를

단번에 소인수분해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암호 방식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징 아노미는 인간의 노화로 빚어지는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뜻한다. 이를 테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민연금

재정 문제나 경제 활동 인구의 축소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기술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파생하는 많은 문제에 대해선 아직 대비가

돼 있지 않다. 특히 수명 양극화, 비만 양극화 등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할 것이다.


사이버 공격에 AI가 활용될 수 있는 것처럼 그 방어에 AI를

활용할 필요가 있기도 한데, 시이버 공격에 대한 단순한

보안 솔루션 개발을 넘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신속히 대응하여 회복시킬 수

있는 '사이버 리질리언스'로 확장된 개념의 대안이 요구된다.


미래는 현재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 과거와 현실의 축적

위에서 드러난 것이 미래인 것이다. 미래의 정치도 결국

현재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시그널들 속에서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에이미 추아는 <정치적 부족주의>에서 광신도 집단이나

축구의 홀리건 문화가 정치의 영역에서 작동하는 것을

'정치적 부족주의'라고 규정한다.


수중독립도시는 도시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주거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기후 환경 문제 해결게 많은

도움이 된다. 반면 인공 지능 기술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 기후 환경 문제에 새로운 부담을 지울 수

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kwangmoonkag_bookstar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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