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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지음, 황금진 옮김 / 포텐업 / 2025년 9월
평점 :
‘총 균 쇠’보다 ‘돈’이 먼저였다!
고결한 이상과 번드르르한 수사 뒤에 숨겨진 진실은
대부분의 혁명이 결국 '돈 문제'라는 것이다.
이 책이 매혹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전에는 돈과 관련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들이 돈과
연결되는 방식 덕분이다.
돈(과 금융 혁신)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돈(과 금융 혁신)이
부재하는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온갖 중요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영국 중앙은행을 좌지우지하지 못한 히틀러와 달리 레닌은
러시아의 공식 조폐국을 가동하여 자신이 바라던 혼돈을
달성할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비슷한 목표가 있었다.
레닌의 말처럼 두 사람은 '돈의 가치와 권력이라는 거대한
환상'을 박살 내고 싶어 했다. 두 독재자는 모든 인간의 약점과
군중심리,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꿰뚫어 보는
악마 같은 관찰자들이었다. 돈은 종교나 사상, 군대보다 강력하다.
돈의 가장 흥미로운 면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돈은 우리 내면에 들어 있던 욕망이(그것이 선한
것이든 끔찍한 것이든) 밖으로 뛰쳐나오도록 유도한다.
알렌산더 해밀턴은 미국의 모든 주를 결속시키려면 강력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도구는 바로 돈이었고,
곧 미국 달러가 탄생했다.
곡물 경제는 잉여농산물을 창출했고 그 덕분에 통치자와
관리자들은 세금을 거둬들여 그 무리를 통치 할 수 있었다.
잉여농산물이 많아 질수록 자급자족하고도 남을 만큼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더 복잡해지고 정교해진다.
금리란 시간을 가치로 환산한 것인데, 이는 그 당시로서는
놀라운 수준의 추상적 사고로 결국 채권자와 채무자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본시장으로 이어졌다.
돈과 신용이 로마제국을 지탱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수 세기에 걸쳐 금융 혁신을 일으키며 로마의 응집력과
영향력을 크게 확장시켰다.
인간은 원래 서로를 모방하면서 학습하고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황금기라 불리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뻔뻔할 정도로
모방이 난무했다. 그리스인들은 리디아인들과 페니키아인들을
모방하고, 리디아인들과 페니키아인들은 이집트인들과
페르시아인들을 모방하고. 로마인들은 다시 그리스인들을
모방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돈 역시 종교개혁을 이끄는 큰 원동력이었다. 개신교가
매력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군주가 개종하면 카톨릭교회의
재산을 빼앗아 올 수 잇다는 점이었다. 위대한 변절자이자
재정 관리를 끔찍이 못 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잉글랜드 왕
헨리 8세는 교회 땅을 몰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몹시 마음이
동했다. 독일 전역의 왕들과 영주들이 헨리 8세를 본받아 교회의
재산을 몰수했다.
프랑스 혁명은 결국 돈, 특히 세금에 대항한 혁명이었다.
프랑스는 금융시스템을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왕이 돈이
필요할 때마다 가난한 국민들에게 세금을 징수했다.
결국 참다 못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경제는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흔들리지 않는 체계와 안정성이 필요하다. 경제성장을
만들어내는 상업 사회는 자유로우면서도 동시에 보호받아야
한다. 쉽게 말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다는 믿음이 굳건해야
사람들은 저축을 하고 대출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사회계약의
핵심 요소다.
오늘날 우리 주머니 속 현금은 통화 공급량의 약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다수는 주택담보대출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금융이 차지하고
있다. 현 돈의 역사에서 금융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금융위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책임자들에게 실제로는 통제권이 없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그것이 사적이라는 것이다.
국가가 화폐발행 권한을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국가가 소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민간 부분에
넘겨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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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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