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국경선은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가
존 엘리지 지음, 이영래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국경선은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가,
세계지도는 인간의 욕망이 압축된 가장 정교한 낙서다.
첫째, 경계와 국경, 즉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구분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존재해왔다. 둘째, 이러한 경계는 종종 실제 지리적
요소에서 비롯되었지만, 경계선이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정체성이 경계선을 형성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셋째, 물리적으로 사라진 경계선이라
해도 그 의미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감정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시간과 지리적 관점이 충분히
멀어지면, 거의 모든 경계선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경계'와 '국경'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더럼대학교 국경연수센터 소장 필립스타인버그에 따르면
"경계란 두 국가의 영토가 만나는. 두께가 전혀 없는 선"이며,
국경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넘어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선이다. 전자는 분할을 의미하고, 후자는 연결을 의미한다.
다수의 국가가 영토와 패권을 두고 경쟁하며, 왕조와 도시 간의
권력이 빈번하게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안정과 번영의
시기가 지속되면 문명의 영역이 확장됐지만, 그러한 시대는 끝나기
마련이었고, 그 결과 다양한 도시와 국가가 충돌하게 되었다.
843년 베르됭조약으로 샤를마뉴의 손자들이 나눠 가진 제국.
중프랑크는 수 세기 동안 분쟁의 장이 되었다.
샤를마뉴가 재건한 로마제국은 다섯 개로 쪼개졌다. 이는 심지어
가장 극적은 내전을 겪던 시기의 로마제국조차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서유럽 대부분의 지역은 프랑크족부터 내려온 분할 상속 제도를
점차 포기하고, 모든 재산을 장남이 물려받는 '장자상속제'와 같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영토를 유지할 수
있었고, 누군가가 사망할 때마다 내전을 벌일 필요도 없어졌다.
몽골제국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단일 영토를 지배한 제국이었다.
이 제국은 우크라이나에서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시베리아의
황무지에서 중동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족들을 하나의
정치 체제 아래,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의 가문 아래 복속시켰다.
몽골제국이 단일 국가로 존재한 기간은 짧았지만, 그 문화적
영향력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됐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제국이
일종의 자유 무역지대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1490년대와 1500년대 가톨릭 세력들 사이에서 지구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에스파냐, 포루투갈, 교황이 합의한 다양한
선(경계선)들이 자리 잡게 된다. 더 나아가, 그들이 나누려는
땅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점이다.
1846~1848년 미국-멕시코 전쟁을 통한 영토 변화를 현대
미국 지도에 중첩시켰다. 이 전쟁에서 미국은 거의 여섯 개 주에
달하는 영토를 점령했다.
아프리카 쟁탈전의 결과 1913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대부분을
소수의 유럽 열강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 여파로 곳곳에서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 거리에서 한 자동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돌았고, 그 결과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가 발을 딛고있는 땅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리니치 역시 대부분의 유라시아 대륙과 마찬가지로 매년
서남서 방향으로 몇 센티미터씩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물리적 표식이든 수십 년이 지나면 시대에 뛰떨어진 것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북스>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jiinpill21
#47개경계로본세계사
#존엘리지 #21세기북스
#경계 #경계선 #세계사 #국경
#시간 #지리 #분할 #연결 #욕심
#패권 #종교 #영토 #전쟁 #시간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