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함정 - 고립이란 이름으로 우리 곁에 숨어 있는
이완정 지음 / 더디퍼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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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이란 이름으로 우리 곁에 숨어 있는 외로움의 함정


생각해 보면 외로움은 '자유'를 뜻하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일상생활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나 다른 사람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서 혼자서 여행을 가거나,

혼자서 조용히 독서를 하거나,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외로움의 조건인 '홀로되는' 상황이 반드시

부정적인 정서로만 연결되지는 않는다.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가 부족할 때, 우리에게 관계를 

회복하라고 촉구하는 경고로 사람들이 이 신호를 받아들여

다시 사회적 유대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진화적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낯선 사람들과 교류가 증가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더 높은 지능이 필요하게

되었으므로, 인간의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였다.


인간만이 지닌 사회 지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다면 외로움은

쉽게 찾아오고 해소하기도 더욱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충분히

사회 지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부정적 의미의 외로움이 아닌

'자유로움'과 '개인을 향한 몰입'이라는 긍정적 의미의 외로움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외로움의 함정 단계를 진전시키는 것은 가족의 죽음과 같이

개인이 홀로 남겨지는 사건이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 되겠지만,

외로움은 반드시 혼자라는 상황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정의 부족,

경쟁에서의 뒤처짐 등의 관계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외로움을 유발하는 상황이나 인식에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외로움을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외로움의 상황과 인식이

계속되면서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만들어 내는

'벗어나고 싶어!'라는 욕구에 무감각해지면 상황과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고, 결국 일상적 외로움에서

초고속으로 고립적 외로움의 최종 코스인 고립이라는 함정으로

달려가는 결과를 맞이한다.


외로움이 함정으로 이르는 길은 일상적 단계, 심화적 단계,

고립적 단계로 나누어지며, 고립은 외로움의 끝에서 만나는

최종 함정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인과 자기 내면 사이의 관계에서 생긴 어긋남이 만들어

낸 외로움이다. 하지만 관계의 외로움은 시공간의 외로움보다

더 풀기 어려운 외로움으로 작용한다.


고립적 단계에 머무는 시간이 어느 정도 계속되면, 부정적

자기인식은 자기 존재를 방치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자기방임

현상이다. 자기방임에 다다른 사람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사나

위생 등에 무관심하며 노력하지도 않는다.


외로움과 관련된 자기인식에는 정체성 이외에도 자아존중감이나

자아효능감과 같은 자신의 능력이나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도

포함된다.


돈에 집착할수록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생각하여

궁극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의 숫자는 의미가 없다. 단 한 사람이도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전적으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충분하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thedifference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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