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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투자하다
원수섭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어느 벤처캐피탈 심사역의 투자에 대한 생각
벤처캐피탈 수익은 네 종류로 크게 펀드투자와 자기자본투자로
나뉜다. 먼저 자기자본투자는 쉽게 말해 벤처캐피탈이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자본 여유가 있는 일부
벤처캐피탈에서만 자기자본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기자본투자가 가능하다면 투자로 거둔 투자수익 전부를
벤처캐피탈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벤처캐피탈이 펀드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벤처캐피탈은 펀드를 모은 것만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관리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벤처캐피탈 수익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과보수'가 있다.
세 번째로 '자기자본출자'로 인한 수익이 있다.
노마드 투자는 특정 지역이나 산업군에 얽매이지 않고 다방면으로
투자하는 전천후 스타일의 투자를 뜻한다. 노마드 투자자는 전 세계를
돌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알록달록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투자시장은 멱법칙(power law)을 따른다. 흔히 거듭제곱의 법칙이라고
하는 멱법칙은 통계의 극단으로 갈수록 그 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6명이 전 세계 자산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멱법칙의 좋은 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이론이 테드 윌리엄스의 그것과 한가지 측면에서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것은 야구와 달리 투자에는 삼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는 계속 기다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심사역이라는 직업을 추천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추천은 하되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는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흔들림 없이 지키라고, 둘째로 투자시장의 미래를
고려하라고.
투자 심사역이 기업을 검토하고 판단하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가 사용하는 고유의 통계 모델이 얼마나 잘 구축되는지가
관건이다. 즉,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기업평가를 위한 통계 모델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고도화시켰는가가 경쟁력이라는 이야기다.
대니얼 카너먼은 그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들>에서 우리의 생각
시스템을 두 개로 구분하였다. 직관적으로 동작하는 시스템1과
논리적으로 동작하는 시스템2. 시스템 1은 본능이 관여한다.
그래서 이 시스템은 나에게 위험이 닥치면 즉각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게끔 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추구하게끔 만든다.
시스템2는 필터의 역할을 한다. 우리가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것과는 반대로, 한 번 더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게 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신이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모른다고
인정해야 한다. 자기를 과대평가하면 리스크가 작아보이는
착시가 일어난다. 늘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시장을 봐야 한다.
좋은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인내심은 겸손과 더불어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회적 비교는 잔인하다. 욕망의 크기가 클수록, 그리고 관계의
밀도가 높을수록 비교의 강도는 강해진다. 그래서 관계가 촘촘하고
경쟁이 치열한 도시는 비교를 부추긴다. 도시에서는 자신을 뽑내고
타인을 폄훼하는 것이 일상화된다.
스타트업은 판을 흔드는 아이템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해야 한다. 피터 틸은 시장을 독점할 만한
아이템이 아니면 창업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장의 벽은 두껍고 견고하다.
기획은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이다. 사업을 이야기로 구성하는 것,
반대로 이야기로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기획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미드 <왕좌의 게임>의 원작을 썼던 조지 R. 마틴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을 산다. 읽지 않는 사람은
한 번의 삶을 살 뿐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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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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